시사

시사 > 전체기사

지난 시즌 5패 SK벽 극복 못하는 전자랜드, 외곽도 빅맨 싸움도 졌다

SK 팀 주축 없는 상황에서 진 경기라 더 뼈아파
SK 변기훈 3점 5개 “집 나간 슛 감 돌아오는 것 같다”


서울 SK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에서 초반에도 끌려가고 연장까지 끌려간 끝에 결국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강점인 외곽 싸움에서도, 이번 시즌 보강한 빅맨 간의 싸움에서도 서울 SK를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서 SK에 상대 전적 5패를 기록했던 전자랜드는 초반 2쿼터까지는 경기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에 경기를 내줬다. 전자랜드엔 SK의 에이스 김선형 등 주전들이 부재한 상황에서의 패배라 더 뼈아프다.

2019~2020 프로농구 정규 시즌 1위 SK가 21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에서 전자랜드를 연장전 끝에 86 대 83으로 꺾었다. 이날 승부는 뜨거웠다. 4쿼터 종료 1.9초를 남겨두고 74대 71 상황에서 전자랜드 에이스 김낙현이 3점 슛으로 골망을 가르며 승부는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외곽 싸움은 SK의 승리였다. 3점 슛에서 SK는 9개를 전자랜드보다 2개 더 성공시켰다. SK에서는 변기훈의 차분한 3점 슛 성공이 빛을 발했다. 이날 변기훈은 SK의 9개의 3점 슛 중 5개를 성공시키면서 3점 슛 지분 대부분을 가져왔다. 3점 슛 성공률은 62.5%로 높았다. 변기훈은 경기 후 기자들에서 “집 나간 슛 감이 이제 돌아오는 것 같다”며 “야간 훈련에서 슛 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다”고 말했다.

초반 1, 2쿼터에선 전자랜드가 게임을 주도했다. 전자랜드는 2쿼터에서만 48득점을 하며 SK를 14점 차로 끌고 갔다. 팀 강점인 외곽라인의 슛 성공이 주효했다. 2쿼터까지 3점 5개를 성공시키면서 3점 슛을 3개 넣은 SK와의 외곽 싸움에서 이기는 듯했다. 하지만 센터 이대헌의 5번의 3점 슛 시도와 실패가 이어지자 외곽싸움에서 결국 졌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이번 외국 선수들이 인사이드 빅맨들이기 때문에 이대헌 선수가 외곽에서 (슛을) 만들어주는 모습을 더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 외국 선수 두 명을 모두 새로 선발하면서 빅맨 라인을 보강했다. 이전 시즌에 외국 선수를 가드나 포워드로 활용하면서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2쿼터까지만 해도 이번 전자랜드의 판단이 효과적이었다고 보였다. 2쿼터까지 전자랜드 리바운드는 18개로 전자랜드보다 5개 앞서며 골 밑 싸움을 주도했다. 전자랜드 외국 신인 헨리 심슨이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데뷔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지난 시즌 외국인 MVP 자말 워니가 후반 골 밑 싸움을 주도하면서 경기가 뒤집혔다. 워니는 25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자말 워니 선수가 연습경기 포함 2경기 뛴 건데도 3, 4쿼터에서 승리를 이끌었다”고 평했다.

이번 경기에선 SK의 주전 김선형 등이 뛰지 못했다. 문 감독은 “선수들에게 오늘 리바운드와 속공 싸움에서만 지지 말아 달라고 했는데 초반에 긴장해서 그런지 잘 안됐다”며 “잘하는 것만 보여달라고 했는데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서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 4쿼터 마지막 3점 허용해서 연장전 허용한 건 좀 아쉽다”며 “주축 선수들이 들어오면 기회를 많이 못 준다고 했으니 천천히 (실력을) 늘려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군산=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