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벤다졸 암 못 죽였다, 실패했다” 김철민의 눈물

김철민이 7월 6~7일 병원에서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김철민 페이스북 캡처

개그맨 김철민이 “암을 전혀 죽이지 못했다”며 펜벤다졸(강아지용 구충제)과 메벤다졸(사람용 구충제) 복용을 중단한 이유를 밝혔다.

김씨는 2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처음 시작할 때도 저는 ‘좋아지면 좋아졌다’고 말할 거고, ‘안 좋아졌으면 안 좋아졌다’고 말할 거라고 말씀드렸다”며 “저는 분명히 실패했다. 암이 악화했다. 절대 (펜벤다졸 복용을) 권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모험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다시 그런 입장으로 돌아간다면 (복용을) 안 할 거다. 암을 죽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만약 우리 가족에게 그런 일이 있다면 나는 먹지 말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가 구충제가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건 복용 5개월 차였다. 그는 “복용한 지 5개월쯤 되니까 간 수치가 다시 조금씩 올랐다. 그리고 간 세 군데에 암이 퍼져 있더라”며 “(구충제 복용이) 간에 무리를 준 거다. 일시적으로 좋아지는 현상도 있었지만 암을 죽이지는 못했다. 그래서 (복용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건강이 악화한 사실도 밝혔다. 그는 “경추 5번 쪽에 암이 전이됐다. 다른 데도 암이 더 생겼다. 간 수치도 많이 오르고, 암 종양 수치도 1650까지 올랐다”며 “거기(경추 5번)에 방사선 치료를 받았는데, (뼈가) 주저앉아서 인조 뼈를 집어넣었다. 지금은 목 보호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마지막으로 “지금은 하루하루 그냥 살려 달라고 기도할 뿐이다. 기적적으로 잘 버티고 있다. 여러분의 많은 기도, 너무너무 감사하다”며 “(암 환우) 여러분 희망의 끈을 놓으면 안 된다. 하루가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기도하면서 절대 희망을 잃지 말고 열심히 버티면 좋은 약이 나올 거다. 힘내자”며 인터뷰를 마쳤다.

박준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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