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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타깃’ 케인 백업 담당할 베흐호스트는 누구?

케인 백업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장신 스트라이커
‘짠돌이’ 토트넘에 걸맞지 않은 높은 몸값이 영입의 장애물

거인처럼 큰 베흐호스트(왼쪽 두 번째)의 모습. 베흐호스트 인스타그램 캡처

‘베흐…호스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주포 해리 케인(27)의 백업 공격수로 제대로 발음하기도 어려운 이름을 가진 보우트 베흐호스트(28·볼프스부르크) 영입을 고려하는 걸로 알려졌다. 높은 이적료 탓에 영입에 성공할진 미지수이지만, 이 장신 공격수는 페르난도 요렌테(35·나폴리)가 그랬던 것처럼 중앙 공격 자원이 빈약한 토트넘에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지도 모른다.

텔레그라프 등 유럽 다수 언론의 22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베흐호스트는 케인의 백업 선수로 토트넘의 관심을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주제 무리뉴 감독은 베흐호스트의 프로필을 요청했고, 토트넘도 선수 측과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걸로 보인다.

델레 알리가 지난 주말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무리뉴 감독은 “우리는 몇몇 포지션에 너무 많은 선수가 있어 그 중 몇 명은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설명이 유일하게 들어맞지 않는 게 스트라이커 포지션이다. 케인 외엔 별다른 대안이 없고, 그나마 18세에 불과한 트로이 패럿은 챔피언십의 밀월로 임대된 상태다.

때문에 무리뉴 감독은 EPL 기자회견 등에서 수차례 스트라이커 영입이 필요함을 강조해왔다. 디디에 드록바, 디에고 밀리토, 디에고 코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사례처럼 중량감 있는 스트라이커를 잘 활용하는 무리뉴 감독 성향에 걸맞게, 후보로 고려됐던 건 베흐호스트(197㎝)와 바스 도스트(196㎝·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다.

최근 몇 주 동안 토트넘과 연결됐던 도스트가 프랑크푸르트에 남는 걸 더 선호한다고 밝혀 이제 남은 후보는 베흐호스트 뿐이다. 보도에 따르면 베흐호스트는 이달 초 “만약 모든 협상 당사자가 만족할 만한 제안이 와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면 작별인사를 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여지를 남긴 바 있다.

볼 경합을 펼치는 베흐호스트(왼쪽)의 모습. AP연합뉴스

베흐호스트는 케인의 단순한 백업 이상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다. 신체적 조건을 앞세운 등 지는 플레이나 헤더 능력이 장점으로, ‘타깃맨’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또 박스 안팎 어디에서나 골을 넣을 수 있는 결정력이 뛰어나다. 더불어 넘치는 체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 가담 능력도 좋아 무리뉴 감독의 축구에 걸맞다.

베흐호스트는 지난 몇 시즌 간 자신의 능력을 수치로 증명해 왔다. 2016-2017시즌 AZ 알크마르로 이적한 베흐호스트는 해당 시즌 49경기 18골5도움, 그 다음 시즌엔 주장 완장을 차고 37경기 27골8도움을 올렸다. 이후 1050만유로(약 144억원)의 이적료로 볼프스부르크로 옮긴 베흐호스트는 2018-2019 시즌 36경기 18골7도움으로 득점 공동 3위(리그 17골)에 오르며 적응기 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시즌에도 43경기 20골5도움으로 볼프스부르크의 주포로 활약하며 리그 득점 4위(16골)에 올랐다.

베흐호스트가 토트넘으로 향하는 길의 유일한 장애물은 비싼 몸값이다. 현재 아스널 등 다른 클럽들의 관심도 받고 있는 베흐호스트는 계약 기간이 2023년까지로, 여전히 오랜 시간이 남았다. 때문에 볼프스부르크는 3000만 유로로 평가 받는 베흐호스트를 팔면서 최소 3500만유로(약 480억원)까지 받아내려 한다. 이번 EPL 여름이적시장을 통틀어서도 톱10 안에 드는 비싼 가격이다.

이미 가레스 베일, 세르히오 레길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맷 도허티 등 다수 선수들을 영입한 토트넘이 무리해서라도 꼭 필요한 포지션을 보강할 수 있을까. 베흐호스트는 올 시즌 토트넘 호성적을 위한 마지막 퍼즐일 수도 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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