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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외교위 “중국, 우한서 코로나 증거인멸”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들이 중국과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처를 비판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2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공산당(CCP)이 국제보건규정(IHR)을 준수하지 않고 코로나19 발병 사실을 투명하게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중국이 지난 1월 코로나19 발원지로 여겨지는 후베이성 우한의 화난 수산시장을 폐쇄하고 방역하는 과정에서 증거를 인멸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코로나19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WIV)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자연 발생한 것이라면서도 미 국무부가 2018년 이미 WIV의 안전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공화당 의원들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중국을 옹호해왔다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테워드로스 총장이 중국공산당의 말을 앵무새처럼 흉내냈고 반대되는 증거들이 나와도 무시했다”고 꼬집었다.

또 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인 마이클 매콜(텍사스주) 의원은 “WHO 수장이 중국을 달래는 것보다 보건 문제를 중시했다면 더 많은 목숨을 살리고 경기 침체를 완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화당 의원들은 중국과 WHO의 코로나19 대응 실패를 시정하기 위한 네 가지 권고사항을 제시했다.

이 중에는 테워드로스 총장의 사퇴와 대만의 WHO 옵서버 지위 회복, 국제보건규정 강화 등이 있었다.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이 보고서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개돼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코로나19 대응에 ‘A+’를 줄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대유행의 책임이 중국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학을 무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에 대한 모순되는 메시지를 내놓는 등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했다고 규탄했다.

한편 여론조사 결과들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 다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처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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