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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목원대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 전사 70주년 추모예배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 전사 70주년 추모예배’에서 권혁대(오른쪽 네 번째) 목원대 총장 등 대학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목원대 제공

70년 전 6.25 전쟁에서 장렬하게 산화한 고(故)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를 기리는 행사가 대전 목원대에서 거행됐다.

목원대는 22일 대학 채플에서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 전사 70주년 추모예배’를 진행했다.

이날 추모예배는 권혁대 총장과 윤희중 명예교수, 안승병 전 목원대 대외협력부총장, 김홍관 목원대학교회 담임목사, 대학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국전쟁에서 산화한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는 목원대의 전신인 ‘감리교대전신학교’의 창립 이사였던 서위렴(윌리엄 얼 쇼) 선교사의 아들이다. 1922년 6월5일 평양에서 태어났다.

미국 해군 장교로 노르망디상륙작전 등 제2차 세계대전에도 참전했던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는 한국에서 미 군정청 소속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그는 1947년 전역했지만, 6.25 전쟁이 발발하자 “내가 태어난 곳인 한국에 있는 친구들을 돕겠다”며 1950년 미국 해군에 재입대해 한국을 찾았다. 이후 맥아더 장군과 함께 인천상륙작전 등에 참여했다.

한국 지리에 밝고 한국말을 잘했던 그는 해군 소속 장교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수복작전에서 정탐 역할을 맡기도 했다.

1950년 9월 22일 오전, 정찰을 위해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 접근하던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는 기관총으로 중무장한 북한군의 공격을 받고 28세를 일기로 전사했다. 이후 서울 마포구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 안장됐다.

1956년 정부로부터 금성을지 무공훈장에 추서됐으며, 미국 정부로부터는 은성 훈장을 받았다.

그의 아버지인 서위렴 선교사는 아들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5955명으로부터 1만4500달러를 모금해 목원대에 해밀턴기념예배당을 세웠다.

현재 목원대 채플에는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의 기념 예배당, 기념 비석, 기념 흉상이 세워져 충청권 호국보훈 교육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2010년에는 서울 은평구에 추모공원과 동상이 건립됐으며 2014년엔 해군사관학교에 흉상이 설치됐다.

권혁대 총장은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했고, 한국인을 위해 희생했던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의 고귀한 정신을 우리 학교의 정신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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