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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독감·코로나19 구분법 있나…“우선은 검사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히 유행 중인 가운데 독감(인플루엔자)의 계절도 다가오면서 이른바 ‘트윈데믹(동시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일반 감기까지 기승을 부리면 이를 어떻게 구분하고 대응할지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일단 코로나19와 독감, 그리고 일반 감기 모두 열이 나고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환자가 느끼는 증상은 비슷하다. 증상 기준으로 어떤 질병에 걸렸는지 판단이 어렵다는 얘기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22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는 임상적으로 구분하기가 매우 힘들다”면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상으로는 유일하게 미각과 후각의 소실 또는 손상이 구분 증상의 하나로 예시되고 있긴 하나 그 하나로도 부족함이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세 질병이 원인도 치료 대응 방법도 각각 다르다는 점이다.

코로나19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감염에 의한 호흡기증후군으로 잠복기는 1~14일(평균 4~7일)이다. 독감과 달리 현재로서는 백신이 없고, 아직 치료제도 없다. 때문에 해열제 등을 처방하는 식의 대증 요법으로 치료하거나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 등을 치료제로 사용하지만 아직은 중증환자에 한정해 투여한다.

독감의 원인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다. 코로나19와 마찬가지의 호흡기질환이지만 백신이 개발돼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크게 A, B, C형으로 나뉘는데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것은 대개 A형과 B형이다. C형도 사람에게 드물게 감염을 일으키기는 하지만 증상은 대개 미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기는 200여 가지가 넘는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다. 그 중 30~50%가 리노바이러스, 10~15%가 코로나바이러스 원인으로 지목되나 현재 전 세계에서 유행하는 코로나19와는 다르다. 감기는 대개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치유되기 때문에 필요할 경우 해열제 등처럼 대증치료만 병행한다.

그렇다면 열이 나거나 기침이 날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권 부본부장은 “우리나라에서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될 경우 초기 증상의 구분이 어렵기에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빨리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독감과 코로나19를 구분하는 방법은 사실상 검사 말고는 없다는 얘기다. 권 부본부장은 그러면서 “현재 (유행의) 상태로는 인플루엔자보다는 코로나19가 발견될 가능성이 실제로 더 큰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방역당국은 이와 관련 별도의 대응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기온 차가 큰 상황이다. 마스크 착용과 손 위생을 통해 코로나19는 물론 다른 모든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하루하루 되길 바란다”면서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통해 생활방역 수칙에 대한 수정·보완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플루엔자(독감)도 코로나19와 같이 처음 유행의 시작은 해외로부터 유입되는 경우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지난 상반기 남반구의 주요 국가들에서 인플루엔자 유행이 매우 낮았던 점을 고려한다면 북반구에서도 인플루엔자 유행이 거리두기 등의 여러 노력 덕분에 예년보다 높지 않을 가능성도 매우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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