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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동맹’에 156개국 동참…미·중은 빠졌다

공정 배분 위한 ‘코백스’ 명단에 미·중은 없어
38개국 추가 동참할 듯
“中과는 계속 대화”

한 연구원이 '백신 코로나19' 라벨이 붙은 병과 의료용 주사기를 들고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의 공정한 배분을 위한 글로벌 백신 동맹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 156개국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1년 말까지 전 세계 인구 20%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 코백스 프로젝트에 156개국이 참여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이미 양자 협상을 통해 미래의 백신 물량을 확보했다”며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중국도 코백스 프로젝트에 참여한 64개 부자 국가 명단에서 빠졌다”고 보도했다.

코백스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백신 치료제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민간 기구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감염병혁신연합(CEPI)이 주도하는 프로젝트다. 특정 국가가 코로나19 백신을 독점하는 것을 막고 고위험군이 우선 접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코백스는 백신 20억개를 확보해 내년 말까지 회원국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에 처음부터 부정적 입장이었던 미국은 결국 불참했다. 중국은 이날 공개된 명단에는 없었지만 참여 여부를 계속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미국 뉴욕본부에서 열린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 화상 연설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각국이 함께 안전을 수호하고 발전 성과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신 동맹은 며칠 안에 38개국이 추가로 프로젝트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 18일 화상 브리핑에서 “주요 강대국들이 여전히 코로나19 대응에 협력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도 국민의 약 60%가 접종할 수 있는 3000만명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해외에서 조달하기로 했다. 이중 2000만명 분은 글로벌 기업과의 직접 협상을 통해, 나머지 1000만명분은 코백스를 거쳐 확보할 계획이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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