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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 사망자 20만 넘었다…연말엔 사망 40만 분석도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20만 182명 기록
한국전·베트남전 미군 전사자 2.5배…9·11 테러 67배
트럼프 “제대로 안했으면 250만명 숨졌을 것“

미국 여성 로멜리아 나바로가 지난 7월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풀러턴에 있는 한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남편의 병상 침대 옆에 앉아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22일(현지시간) 20만명을 넘어섰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가장 부유한 나라이면서 우수한 과학자들과 최고 시설의 연구소, 의약품과 응급용품 등을 갖춘 미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빚어졌는지에 이해할 수 없다는 한탄이 쏟아진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부실 대응 논란을 부인하면서 “우리가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면 250만명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22일 오후 8시 45분(한국시간 23일 오전 9시 45분) 현재 미국의 코로나 19 사망자가 20만 71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89만 662명이다.

전 세계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96만 7881명으로 집계됐다고 존스홉킨스대학은 밝혔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146만 7508명이다.

미국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4.2%에 불과하다. 그러나 미국은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의 20.7%,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의 21.9%를 각각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와 관련해 “베트남전과 한국전쟁에서 전사했던 미군 수의 거의 2.5배”라고 지적했다.

AP통신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와 관련해 2997명이 목숨을 잃었던 2001년 9·11 테러가 67일 연속으로 일어난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또 유타주 솔트 레이크 시티와 같은 대도시 하나가 사라진 것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망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은 더욱 큰 문제다. 특히 워싱턴대학은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으로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올해 연말까지 40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안에 코로나19 백신이 개발·승인돼 일반인들에 접종될 가능성도 낮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데이턴의 공항에서 대선 유세를 펼치고 있다. 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위험을 경시했으며, 확인되지 않거나 위험한 치료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 기간 중에 마스크 사용을 거부한 것은 큰 논란을 낳았다. 또 경제 정상화를 서둘렀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20만명을 넘어선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사망자가 250만명까지 치솟을 수 있었으나 자신의 대처로 그런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은 그것을 그들의 국경에서 막았어야 했다”면서 “절대 전 세계로 퍼지게 해선 안 됐다”고 중국에 책임을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디트로이트 지역TV와의 인터뷰에서도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우리는 놀랍고 믿을 수 없는 일을 했다”고 자화자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엔 “우리가 우리의 일을 하지 않았다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300만명에 달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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