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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최태원·구광모는 만나서 무슨 얘길 나눴을까

이달 초 4대그룹 총수 회동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이달 초 만나 재계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4대 그룹 총수는 이달 초 서울시내 모처에 모여 식사를 했다. 이들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만난 것은 올해 초 대한상공회의소 신년회가 마지막이었다.

이날 회동은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는 총수 모임의 연장선이다. 모임에는 재계 서열 5위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도 참석하지만 일본에 체류 중이어서 이번에는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5대 그룹 총수들이 종종 만나는 자리가 있는데 그 연장선이었다”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4대 그룹 총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정부의 기업 규제 법안(공정경제 3법)이 추진되는 시점에 모였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라고 분석한다. 재계에서는 대기업의 경영 환경이 악화하는 가운데 상법 개정안의 감사위원 분리선임제, 다중대표소송제와 공정거래법의 공정위 전속고발제 폐지 등 기업 규제 법안이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내년 2~3월 회장 임기가 끝나는 대한상의와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등 3개 경제단체의 차기 회장 후보 문제를 논의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재계를 중심으로 최태원 회장이 대한상의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일부에선 4대 그룹 총수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해 현안 관련 공동 대응책을 논의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ITC(미국 국제무역위원회) 결정을 앞둔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의 배터리 소송전 관련 내용은 이날 만남에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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