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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참사랑시민연대, 국가유공자 대상 반찬 나눔 봉사

‘시민이 시민을 돕는다’ 복지사각지대 발굴
22일 형편 어려운 유공자 15가구 명절음식 지원

고양참사랑시민연대 제공

‘시민이 시민을 돕는다’는 취지를 살려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해 꾸준한 봉사를 이어가고 있는 순수민간봉사단체 경기 고양참사랑시민연대가 지난 22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열악한 환경에 놓인 국가유공자 15가구를 대상으로 반찬 나눔 봉사를 진행했다.

앞서 고양참사랑시민연대는 경기북부보훈지청의 협조로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부 출입이 어려운 고령의 재가대상 유공자 집을 찾아 다니며 반찬과 수건을 전달한 바 있다.

고양참사랑시민연대는 이 중 형편이 어려운 유공자 15가구를 선정해 회원들이 직접 만든 김치와 명절음식 등을 전달했다. 모든 반찬은 후원 없이 고양참사랑시민연대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마련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고양참사랑시민연대 회원 10여명을 비롯해 민경선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고양4)도 함께 참여해 사랑의 온기를 더했다.
고양참사랑시민연대 제공

화전동에 거주하는 한 참전용사 서모씨는 회원들에게 빈 쌀통을 보여주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서씨는 “코로나 때문에 밖에도 못나가고 집안에만 있는데 누구 하나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쌀까지 떨어져 너무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며 “이렇게 반찬도 직접 갖다주며 말동무도 해줘 너무나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고양참사랑시민연대는 쌀과 계란 등을 현장에서 구매해 서씨에게 전달하는 한편, 비가 새는 지붕과 낡은 싱크대 등을 수리해 주기로 약속했다.

김대일 고양참사랑시민연대 회장은 “5개월여 만에 다시 찾은 어르신이 명절을 앞두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며 함께 울었다”며 “어르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집안 보수 등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경선 경기도의원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자랑스러운 국가유공자인데 너무나 어려운 환경에 사는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며 “국가에서 보조를 하고 있지만 너무나 열악했는데 고양참사랑시민연대가 봉사하는 모습에 도민을 대변하는 한 사람으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출범한 고양참사랑시민연대는 같은 해 12월 화랑 무공훈장을 수여 받은 이선우(95) 상병의 집을 수리하고 올해 3월에는 반찬나눔 봉사를 하는 등 활동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최근 인천에서 라면을 먹으려다 불이 나 중태에 빠진 이른바 ‘라면 형제’에게도 고양참사랑시민연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기부를 하는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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