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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맥스에 설 류현진, 1승 남은 토론토의 가을

‘난타전 시리즈’ 뉴욕 양키스에 14대 1 대승
류현진 25일 선발… 승리하면 가을야구 확정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이 지난 2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 인근 훈련장에서 스프링캠프에 참여해 선글라스를 고쳐 올리고 있다. AP뉴시스

류현진(33)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코로나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매직넘버’를 1개로 줄였다. 이제 1승만 더하면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자력으로 손에 넣는다. 그 쐐기를 박을 토론토의 정규리그 마지막 선발 로테이션에서 첫 번째 주자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이 시즌 5승을 수확하면 토론토는 4년 만에 가을야구로 넘어간다.

작심한 듯 양키스 두들긴 토론토

토론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 마련한 임시 홈구장 샬렌필드로 뉴욕 양키스를 불러 가진 2020시즌 메이저리그 홈경기를 14대 1로 대승했다. 하루 전 1대 12의 완패를 2점 더 보태 돌려줬다.

토론토와 양키스는 올 시즌에 유독 승자가 10점 이상을 뽑는 난타전을 펼치고 있다. 토론토는 앞서 지난 16~18일 양키스 원정 3연전에서 15점을 얻는 동안 43실점하고 스윕을 당했는데, 모든 경기마다 10점 이상을 빼앗겼다. 원정 1차전에서는 무려 20실점하고 무너졌다.

난타전 양상은 지난 22일부터 시작돼 오는 25일에 끝날 예정인 토론토의 양키스 홈 4연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토론토가 2승 1패로 앞선 이 시리즈에서도 모든 경기마다 승자가 10점 이상을 얻었다.

찰리 몬토요(왼쪽)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이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샬렌필드로 뉴욕 양키스를 불러 가진 2020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 8회말에 솔로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포수 대니 잰슨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날은 안타 4개를 빼앗기는 동안 장단 16안타를 몰아친 토론토의 완승이었다. 9번 타자인 포수 대니 잰슨이 4타수 4안타 가운데 2개를 홈런으로 쳐 3타점을 뽑는 맹타를 휘둘렀고, 리드오프 캐번 비지오, 이어지는 테이블세터 보 비셋이 2타점씩을 지원했다. 중심타선에서는 5번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여했다.

양키스 마운드는 그야말로 난타를 당했다. 양키스 선발 다나카 마사히로는 4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5실점(3자책점)하고 무너졌다. 불을 끄기 위해 투입된 불펜 루이스 세사와 타일러 라이언스도 1이닝을 조금 넘는 등판에서 4자책점씩을 기록했다.

그동안 토론토 선발투수 로비 레이는 4이닝을 3피안타 4볼넷으로 막고 자책점 없이 1점만을 빼앗겼다. 2회초 1사 만루에서 양키스 8번 타자 게리 산체스의 타석 때 레이의 투구가 잰슨의 미트로 향하지 않고 심판의 몸을 맞고 굴절되면서 3루 주자 루크 보이트가 홈을 밟았다. 잰슨의 포일로 기록된 토론토의 유일한 실점이다.

류현진으로 스타트! 류현진에서 피니시?

토론토는 이날 승리로 중간 전적 29승 27패를 기록했다. 양키스(32승 24패)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커트라인’인 와일드카드 시리즈 8번 시드는 여전히 토론토의 손에 들려 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정규리그 팀당 경기 수를 기존의 162회에서 60회로 대폭 축소한 대신에 포스트시즌 진출 팀을 리그마다 기존 5개에서 8개 팀으로 확대했다.

토론토는 그 덕에 지구 3위에서도 가을야구를 노리게 됐다. 2016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진출한 뒤 지난해까지 세 시즌 간 불발된 포스트시즌 재진입에 도전하고 있다.

이제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다. 8번 시드 경쟁자인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시애틀 매리너스가 1패를 당해도 포스트시즌행 막차 탑승권은 토론토의 몫이 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샬렌필드에서 뉴욕 메츠와 가진 2020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 3회초에 역투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 시즌 4승을 달성했다. AFP연합뉴스

이제 류현진이 끝낼 차례다. 류현진은 25일 오전 7시37분 샬렌필드에서 양키스와 홈 4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올 시즌에 입단한 토론토에서 제1선발로 활약하며 4승 2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5승을 수확하면 토론토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유일하게 캐나다를 연고로 둬 코로나19 대유행의 곡절을 유독 많이 겪은 토론토의 올 시즌을 출발한 에이스도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지난 7월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에 6대 4로 승리한 개막전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4⅔이닝 3실점의 다소 미흡한 투구로 조기 강판돼 선발승을 쌓지 못했지만, 기량이 점차 살아나면서 제1선발의 입지를 굳혔다.

어느 투수든 당장 눈앞에 닥친 등판이 중요하지만, 에이스는 팀의 한 시즌 일정표를 넓게 볼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일정에 맞게 정규리그 막판 등판 일정을 설계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출전 가능 엔트리 40명을 공개하면서 “류현진이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나서고, 타이 워커와 맷 슈메이커가 뒤를 이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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