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은 피격, 대통령은 아카펠라 공연 즐겨”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북한에 의해 피격 후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47)씨와 관련한 청와대의 대응을 놓고 “국민이 분노와 슬픔에 잠겨 있는데 한가로이 아카펠라 공연을 즐기는 모습에 과연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는지 기가 차고 말문이 막힌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 소속 시도지사 조찬 간담회에서 “국민이 처참하게 죽임을 당했는데도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도 구출 지시를 안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워장은 2008년 박왕자씨 피격 사망사건을 언급하며 “이번 피살 사태는 자세히 보면 전혀 다른 성격”이라며 “경계병이 우발탄을 발포한게 아니라 상부 지시에 따라 이뤄진 계획 살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왕자씨 사건의 경우 정부가 당시 손 쓸 방법이 없었으나 이번엔 살릴 충분한 시간적 이유가 있었고, 사건 발생 후 3일이 지난 24일에야 뒤늦게 사건을 공개하고 입장을 발표하며 뭔가 국민께 숨기는 것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경기 김포시 민간 온라인 공연장인 캠프원에서 열린 디지털뉴딜문화콘텐츠산업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3D 입체 음향 기술의 소리를 통해 공간을 인식하는 '메이트리'의 실감 콘텐츠 아카펠라 공연 관람을 위해 헤드폰을 쓰고 있다. 뉴시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향해 “오늘 스스로 이사태 진실에 대해 티끌 만큼의 숨김 없이 소상히 국민께 밝혀야할 것”이라며 “20일부터 사흘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분·초 단위로 설명해야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어 “국민을 죽음으로 내몬 무능 무책임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고 더 이상 말로만 비판 말고 명백한 국제법 위반인 만큼 외교적 행동을 취해 북한이 무거운 책임을 지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건의 실체를 제대로 못밝히면 국가안보와 국민안전 이 또다시 위태로워질 것”이라며 “당력을 총동원해 진상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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