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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되자 아이 향해 돌진한 호주 납치범…“내 딸인 줄” 궤변

ABC News 캡쳐

호주에서 경찰서에서 나오자마자 남자아이를 납치하려고 한 남자가 붙잡혀 징역형을 살게 됐다.

호주 매체 ABC뉴스는 호주 멜버른에서 마이클 로슨(41)이 보석으로 석방되자마자 인근에 있는 프레스턴 도서관 앞에서 남자아이를 납치하려 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지난 23일 보도했다. 로슨은 체포 과정에서 경찰을 폭행한 혐의도 함께 받는다.

빅토리아 카운티 법원은 당시 상황이 담긴 CCTV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로슨이 남자아이를 향해 돌진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로슨은 지난해 11월 도서관 앞 공원에서 아버지와 놀고 있는 남자아이를 낚아채 납치하려 했다. 당시 아이는 겨우 두 살이었다.

ABC News 캡처

눈앞에서 아이를 뺏긴 아버지가 “아이를 데려가지 마”라고 소리치며 로슨을 저지하자 그는 아이 아버지를 폭행하기까지 했다. 그는 아이 아버지를 바닥에 패대기치고 머리 등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ABC News 캡처

다행히 근처를 지나던 시민들의 도움으로 아이는 무사히 아버지 품으로 돌아왔다. 사람들이 로슨을 붙잡으려 하자 그는 급히 달아났다. 그는 인근 공원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불과 150m 떨어진 경찰서에서 보석으로 풀려난 직후 범행을 저질렀다. 앞서 그는 주차된 차량에 침입하려다 경찰에 적발됐고,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경찰서에서 나온 로슨은 택시를 타고 가다가 부자의 모습을 보고 뛰쳐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빅토리아 카운티 재판부는 로슨에게 징역 4년6개월을 선고했다. ABC뉴스에 따르면 로슨은 법정에서 ‘아이가 자신의 막내딸인 줄 알고 데려가려 했다’고 변명했다.

약물 중독을 앓고 있는 로슨은 피해자 가족에 사과 편지를 수차례 보내기도 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햄펠 판사는 “(로슨의 약물 중독 사실과 사과 편지는) 피해자들에 조금도 위로가 되지 못한다”며 “피해자들은 끔찍한 일을 당했다. 로슨에게 판단 능력이 부족하다는 걸 안다고 해서 이 사실이 달라지진 않는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박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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