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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中·美 대결서 부채손잡이 돼야” 한중관계 정책 간담회

사진=한중삼강포럼 제공

한국으로선 중국과 미국을 적대적 관계로 보지 말고, 적절히 이용하는 용중용미(用中用美)의 지혜가 필요하며 미·중 사이에서 한국이 부채를 접었다 펼쳤다 하는 부채 손잡이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중삼강포럼(상임대표 곽재석, 공동대표 장경률)과 재외동포포럼(이사장 조롱제)은 25일 서울 구로구 한국이주동포정책개발연구원 회의실에서 한중수교 28주년을 기념하며 ‘한중 관계 정상화의 과제’란 제목의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강효백 경희대 교수가 토론자로 나서 한중 관계를 수교와 정상화라는 닫힌 프레임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미·중 관계도 기존의 패권 경쟁적 관계가 아니라 세계 자본주의의 공생적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 간 입장을 적대적으로 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한국 입장에선 충분히 용중용미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 교수는 이어 “중국은 한국을 방파제로 보고 있는데, 한국과 일본이 친해버리면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고 때문에 한·중·일 관계에서 한국 역할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한·미·중 관계에서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한국이 부채를 접었다 펼쳤다 하는 부채 손잡이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한중삼강포럼 제공

발제를 맡은 이진영 인하대 교수는 한중 관계의 여러 걸림돌을 설명했다. 이 교수는 “단순히 한중 관계를 넘어서 미국과 치열한 국제정치 패권경쟁을 통해 강화되는 중국의 사회주의와 힘을 강조하는 중화민족주의 프레임을 받아들일지 아님 저항할지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라고 조언했다.

장경률 공동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한국과 중국이 민관 협력을 통해 한 단계 더 높은 협력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진핑 중국 주석의 최초 해외 방문 국가로 한국이 거론되는 만큼, 방문에 대한 기대가 크며 양국의 해묵은 과제들도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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