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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홍보 영상 때문에…불법 드론에 항공기 5대 회항

SBS 뉴스 화면 캡처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려던 항공기 5대가 불법으로 띄운 드론 때문에 급히 회항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 조사 결과 드론을 띄운 사람은 50대 초반 공인중개사였다. 인근 아파트 분양 홍보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드론을 띄운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경찰 등에 따르면 26일 오전 11시23분 인천공항 대테러상황실은 인천시 중구 영종도 인천대교기념관 인근 1㎞ 지점에 드론이 날고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50대 초반의 공인중개사가 드론을 띄워 아파트 분양 홍보영상을 촬영한 사실을 확인하고 그를 서울지방항공청에 인계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2시9분에도 경찰은 인천공항 대테러상황실로부터 레이더에 드론이 확인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영종하늘도시 인근 세계평화의 숲에서 드론을 띄운 것 같다”는 신고 내용을 토대로 현장에 출동했으나 해당 드론을 찾지 못했다.

인천공항 인근에서 불법 드론이 레이더에 포착됨에 따라 여객기 1대와 화물기 4대는 인천공항에 착륙하지 못했다. 승객 59명을 태운 채 오후 2시5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시베리아항공 여객기(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출발)와 오후 1시40분 도착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화물기(독일 프랑크푸르트 출발)가 김포공항으로 회항했다.

같은 날 오후 2시15분 인천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아메리칸항공 화물기(미국 로스앤젤레스 출발), 오후 2시25분 도착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화물기(베트남 하노이 출발), 오후 3시10분 도착 예정이던 아메리칸항공 화물기(미국 댈러스 출발)도 김포공항으로 방향을 돌렸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불법 드론으로 보이는 미확인 비행물체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고자 정상적으로 착륙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불법 드론 때문에 활주로 운영이 중단된 사례는 있지만, 인천공항에서 이착륙이 전면 중단되기는 처음이다. 공항 인근 등 비행금지구역에서 드론을 띄우면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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