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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기선 잡을 1선발? 쐐기 박을 2선발?

와일드카드 시리즈 3전 2선승제, 류현진 통증이 변수
몬토요 감독 “1·2차전 모두 가능성 열어 두겠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지난 25일 미국 뉴욕주 버펄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류현진은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인 이 경기에서 5승을 수확하고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A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4년 만에 진출한 포스트시즌 첫 판에서 류현진(33)을 제1선발로 투입할까. 토론토의 찰리 몬토요(55) 감독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겠다”고 말했다.

몬토요 감독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언론들과 화상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몸 상태가 좋다. 류현진을 어느 경기에 투입하든 토론토는 승리할 기회를 얻는다. (류현진의 등판 경기는) 1·2차전 모두 가능성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토론토는 오는 30일부터 3전 2선승제로 시작되는 포스트시즌 첫 번째 관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디비전 시리즈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대진표는 리그마다 1~8번 시드를 확정해야 그려진다.

몬토요 감독에게 류현진은 ‘필승 카드’다. 4⅔이닝 3실점의 다소 미흡한 투구로 선발승을 쌓지 못한 7월 25일 탬파베이 레이스(6대 4 승)와 개막전부터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지난 25일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4대 1 승)까지 류현진은 올 시즌 토론토의 정규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에 등판했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작성했다.

올 시즌에 류현진을 영입한 토론토는 2016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진출한 뒤 지난해까지 세 시즌 간 불발됐던 포스트시즌 재진입에 성공했다.

당초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제1선발은 유력하게 거론됐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 23일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출전 가능 엔트리 40명을 공개하면서 “류현진이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나서고, 타이 워커와 맷 슈메이커가 뒤를 이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류현진에게 통증이 찾아왔다. 류현진의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 이튿날인 지난 26일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이 약간의 통증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화상 인터뷰에서는 류현진의 통증에 대한 질문을 받고 “몸 상태가 괜찮다”고 답했다. 류현진의 제1선발 투입도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3전 2선승제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먼저 2연승을 거두면 3차전까지 치르지 않고 디비전 시리즈로 넘어가 체력을 비축할 수 있다. 1차전을 승리할 확신만 있다면 2차전에서 류현진을 투입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전략이 가능하다.

류현진을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에서 섣부르게 1차전으로 투입해 자칫 패배라도 하면, 몬토요 감독의 가을야구 구상이 틀어질 가능성도 있다. 몬토요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할 수밖에 없다.

토론토는 정규리그 폐막을 하루 앞둔 이날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 마련한 임시 홈구장 샬렌필드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5대 2로 잡고 4연승을 질주했다. 타선이 뒤늦게 폭발하면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불펜 체이스 앤더슨이 승리를 챙겼다. 토론토는 32승 27패 승률 0.542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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