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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사 해트트릭’ 인천, 성남 6대 0 잡고 탈꼴찌

성남 연제운 퇴장으로 기회 잡아…부산 역전
10위 성남·9위 수원도 ‘가시권’
창단 후 최다골…‘잔류왕’ 신화 계속될까

인천 유나이티드의 무고사(왼쪽)가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잔류왕’ 인천 유나이티드가 창단 후 최다인 6골의 골 세례를 퍼부으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인천은 2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파이널B 첫 경기에서 무고사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6대 0 승리를 거뒀다. 6골은 2004년부터 K리그에 진입한 인천의 역대 한 경기 최다골 기록이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같은 시간 강원 FC에 2대 0으로 패한 부산 아이파크를 제치고 K리그1 11위로 올라섰다. 인천은 부산과 승점(21점)과 다득점(21골)에서 같아졌지만, 골득실(-9)을 크게 줄인 인천이 부산(-10)을 앞서게 됐다. 인천은 여기에 10위 성남(승점 22·19골) 뿐 아니라 9위 수원(승점 24·23골)까지 한 경기로 따라잡을 수 있는 가시권 안에 두게 됐다. 인천이 탈꼴찌에 성공한 건 6월 7일 이후 무려 113일 만이다.

성남의 퇴장이 경기의 변수였다. 성남 연제운은 전반 2분 만에 무고사를 막다가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다이렉트 퇴장으로 판정이 뒤바뀌었다. 연제운은 2013년 K리그1이 시작된 이래로 역대 최단 시간 퇴장을 당하는 불명예를 썼다.

1명이 많은 인천은 성남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11분 김준범이 왼발로 득점을 올린 단 8분 뒤 무고사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다시 성남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에는 득점 행진이 더 뜨거워졌다. 김도혁이 후반 32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뒤 ‘주포’ 무고사가 후반 38분과 45분 연이어 두 골을 몰아치며 자신의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올린 뒤 전광판에 찍힌 스코어는 6대 0, 올 시즌 내내 최하위를 맴돌았던 인천의 ‘대반란’이었다.

매년 강등권을 전전하다 후반기 들어 귀신같이 승점을 쌓아 결국 잔류에 성공해내는 ‘잔류왕’ 인천이 남은 경기에서도 이날 대승의 흐름을 이어나가 올해도 잔류할지 관심이 모인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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