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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대구와 통한의 무승부…전북과 승점차 ‘無’

울산 90분 종료 후 대구 박한빈 동점골로 승점 2점 날아가
다득점 우위로 선두 자리는 유지
‘역대급 우승경쟁’ 계속될 전망

대구 박한빈(가운데)이 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 선수들이 허탈해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가 파이널A 첫 경기에서 대구 FC와 통한의 무승부를 거뒀다. 같은 시간 2위 전북 현대는 상주 상무에 승리하면서 양 팀의 ‘역대급’ 우승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수밖에 없게 됐다.

울산은 2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A 첫 경기에서 홈 팀 대구를 맞아 2대 2로 비겼다. 같은 시간 상주와 원정 맞대결을 펼친 2위 전북이 고전 끝에 1대 0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두면서 양 팀 승점 차는 사라졌다.

울산과 전북은 이제 더욱 아슬아슬한 선두 경쟁을 펼치게 됐다. 양 팀의 승점은 51점으로 같다. 다득점에서 울산(47득점)이 전북(39득점)을 앞서 미세한 격차로 1위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다음달 25일 단 한 경기만 남겨둔 두 팀 간의 맞대결에서 전북이 승리할 경우 바로 뒤집힐 수 있는 격차다. 지난 시즌 줄곧 1위를 유지하다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대패하며 다득점 단 1골 차로 우승 눈앞에서 트로피를 놓쳤던 울산으로선 또 다시 ‘악몽’을 되풀이할 수 있는 위기를 맞았다. 심지어 올 시즌 울산은 전북을 만나 두 번 다 졌다.

23일 대한축구협회(FA)컵 준결승에서 승부차기(4대 3 승) 혈투를 벌인 울산은 경기 초반 주중 경기가 없었던 대구의 공격에 고전했다. 대구는 울산 진영 최후방까지 올라서 압박을 펼쳤고, 수비 진영에서 볼을 잡으면 전방의 세징야와 데얀을 향해 빠른 패스를 공급했다. 선제골도 그 과정에서 터졌다. 전반 21분 데얀이 박한빈에게 내준 볼을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세징야가 이어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울산은 이날 가벼운 부상으로 아예 명단에서 제외된 이청용의 부재 탓인지 쉽게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울산엔 득점 선두(25골) ‘골무원’ 주니오가 있었다. 주니오는 전반 27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아 턴한 뒤 허벅지 왼쪽으로 한 차례 볼 트래핑을 한 후 정확한 슈팅을 날렸고, 볼은 대구 수비를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주니오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우측 풀백 김태환은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후반 50분 빠르게 중앙으로 밀고 들어온 김태환은 페널티박스 앞에서 왼발 슈팅을 날려 대구의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울산은 이후 대구 공세를 잘 막으면서 승리할 것처럼 보였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대구가 박한빈의 왼발 슈팅으로 기어코 동점골을 넣으면서 승점 1점 추가에 그쳤다.

이승기(왼쪽)의 결승골로 승리한 전북 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도 상주 원정에서 고전했다. 전북은 전반 40분 김보경이 안태현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얻어냈던 페널티킥 기회가 비디오판독(VAR) 끝에 뒤집히면서 쉽게 앞서나갈 기회를 잃었다. 양 팀이 20개 넘는 슈팅을 주고받는 접전 속에서 희망을 살려낸 건 이승기였다. 이승기는 후반 25분 장신 스트라이커 구스타보가 혼전 속에 페널티 박스에서 키핑해 놓은 볼을 이어받아 오른발로 마무리해 이날 경기에서 유일한 득점을 올렸다.

한편 ‘생존왕’ 인천 유나이티드는 같은날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이널B 첫 경기에서 무고사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성남 FC에 무려 6대 0 대승을 거뒀다. 6골은 2004년부터 K리그에 참여한 인천의 역대 한 경기 최다골이며, 이날 승리로 인천(-9)은 부산 아이파크(-10)를 골득실에서 제치고 6월 7일 이후 113일 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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