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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의원 “성폭력 피해 주장 여성 거짓말 할수있다”… 사퇴 운동


일본의 집권 자민당 소속 여성 중의원이 성폭력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은 거짓말을 할 수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다.

일본 TBS는 스기타 미오 중의원이 지난 25일 자민당 모임에서 성폭력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 증설을 논의하면서 지원센터 상담은 민간 위탁을 하지 말고 경찰이 적극 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스기타 의원은 이유에 대해 “(성폭력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은 얼마든지 거짓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스기타 의원은 논란이 일자 26일 블로그를 통해 보도에 나온 것처럼 여성을 멸시하는 취지의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스기타 의원은 “재발을 막아야 하며, 그러기 위해 경찰의 관여와 연계가 필수라는 뜻”이라며 “피해자가 민간 상담소에 상담해 ‘마음이 편해졌습니다’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안에 상담소를 만들고 여경을 배치하면 문턱을 낮춰 상담하기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도통신은 모임에 참석한 복수의 관계자가 스기타 의원의 해당 발언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성폭력 근절을 위해 결성된 일본 시민단체 ‘플라워 데모’는 26일부터 스기타 의원에게 발언 철회 및 사죄,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을 시작했다. 서명을 시작한 날 오후 9시30분에 이미 4만2000명 이상이 서명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한편 스기타 의원은 지난 1월 일본의 선택적 부부별성과 관련해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가 여자친구가 성씨를 바꾸길 꺼리기 때문에 결혼을 못하고 있다는 한 남성의 사연을 소개하자 “그럴거면 결혼하지 말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선택적 부부별성은 부부가 같은 성을 쓸지, 아니면 다른 성을 쓸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김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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