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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72개 시민단체 “평지 골라 하필이면 화장장을…”

이천화장장 최종 후보지 강력 반발 “이천시장은 숨지 말고 여주시민 절규에 응답하라”


경기도 여주시 총 72개 시민단체가 최근 이천시가 시립화장장 최종 후보지로 여주 능서면 인근으로 선정 발표하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천시 화장장 입지(立地) 반대 범여주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24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이천시장은 이천시화장시설건립추진위원회의 등 뒤에 숨지 말고 여주시민의 절규에 응답하라. 여주와 이천의 선린관계를 파탄내고 갈등과 분노의 화염으로 밀어 넣는 행위를 중단하라”며 “지척으로 경강선 열차가 달리고 42번 국도와 3번국도가 그물처럼 에워싼 곳, 십리 밖에서도 만천하에 드러날 평지를 골라 하필이면 화장장을 세우려는 야심을 철회하고 이천시장은 여주시민 앞에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자기 주민들도 기피하는 화장장을 거액의 돈으로 회유하고 선정위원회라는 앞잡이를 내세워 이웃집 처마 밑에서 시신을 소각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범여주시민대책위원회는 이웃 이천시의 화장장 필요성에 공감은 했다.

다만 “이천 사람들도 외면했던 화장시설을 인접 시 접경에 설치하려는 님비와 이기주의의 극치를 우리는 참담한 심정으로 목도하고 있다”면서 “그토록 애원하며 만류한 여주시민의 자존심을 짓뭉개고 세종대왕의 혼이 깃든 능서면의 코앞에 어찌 망자 소각장을 들이려고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범여주시민대책위원회는 여주시와 이천시의 남다른 관계를 형제로 표현했다.

범여주시민대책위원회는 “산 어질고 물 맑은 여주와 이천은 천년만년 가슴을 맞대고 형제처럼 살아왔다”며 “이토록 닮았고 피붙이처럼 가까운 천년 이웃을 무참히 걷어차며 여주의 담장 옆에 누가 이천의 화장장을 지으려하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범여주시민대책위원회는 “여주시민의 외침을 외면하고 결정한 이천 화장장의 입지를 고집 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을 초래한 이천시장에게 책임을 묻고 결연히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천시화장시설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4일 부발읍 수정리 산 11의 1 일원을 시립화장장 최종 후보지로 발표한 바 있다.

여주=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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