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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거리 수놓은 “조선 도와 미국 무찌르자”… 무슨 일이?

한국전쟁 참전 중국군 유해 송환 행사
117구 인도… 中최신 수송기·호위 전투기 동원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제7차 중국군 유해 인도식'에서 창정궈 중국 퇴역군인사무부 부부장이 유해에 오성홍기를 덮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이 27일 한국으로부터 인도받은 한국전쟁 참전군인 유해 귀국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하며 애국주의를 강조했다. 행사를 맞아 중국 거리는 ‘항미원조 보가위국(抗美援朝 保家衛國·조선을 도와 미국에 대항하고 가정과 나라를 지키자)’ 등 유해 송환을 환영하는 문구로 채워졌다.

한중 당국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군 전사자 인도식을 마친 뒤 중국으로 유해를 송환했다. 중국은 참전군인 유해 귀국 행사에 처음으로 자국산 대형 전략 수송기인 Y-20을 이용하며 J-11B 전투기 2대를 호위기로 붙이는 등 각종 예우를 아끼지 않았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인도식에서부터 중국 랴오닝성 선양공항 착륙, 항미원조 열사능원 유해 안장 등 5시간에 걸친 의식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했다. ‘항미원조’는 6·25전쟁을 중국식으로 표현한 단어다.

공항에서는 생존 참전군인과 유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의식이 열렸으며 중국 매체들은 참전군인의 ‘영웅화’에 앞장섰다. 의식이 종료된 후에는 유해가 차량에 실려 항미원조 열사능원으로 향했다.

이동 과정에서는 공안의 도로 통제 속에 수십대의 경찰 오토바이가 호송을 맡는 등 엄숙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특히 유해를 송환하는 차량이 지나간 도로 주위 전광판은 항미원조 보가위국(抗美援朝 保家衛國·조선을 도와 미국에 대항하고 가정과 나라를 지키자)’ 등 유해 송환을 환영하는 문구로 채워졌다. 일부 주민들은 오성홍기를 흔들며 차량 행렬을 지켜보기도 했다.

한국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차례에 걸쳐 599구의 중국군 유해를 송환해왔다.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 70주년 기념일(10월 25일)을 앞두고 이뤄진 이번 7차 인도식에서는 117구의 유해가 넘겨졌다.

중국은 지난 19일에는 단둥에서 우리나라의 전쟁기념관에 해당하는 ‘항미원조 기념관’ 재개관 행사를 열기도 했다. 다음달 한국전쟁 참전 70주년을 앞두고 중국의 애국주의 띄우기 정책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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