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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시즌2’ 리더는…김종철과 배진교 대결


정의당의 ‘포스트 심상정’ 시대가 다음 달 9일 최종 결정된다. 앞서 진행된 1차 투표 결과 과반 득표자 없이 김종철 전 선임대변인과 배진교 전 원내대표가 각각 1,2위를 기록, 결선 투표로 다시 한 번 맞붙게 됐다.

정의당 당대표 후보로는 김 후보와 배 후보, 김종민 전 부대표와 대한항공 땅콩회항으로 잘 알려진 박창진 전 갑질근절특별위원장이 출마했다. 정의당은 지난 27일 김 후보가 29.8%(4006표), 배 후보가 27.7%(3273표)를 얻어 결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그 뒤로는 박창진 후보 21.9%(2940표), 김종민 후보 20.7%(2780표)가 3,4위로 집계됐다.

당초 범PD(민중민주)계열을 대표하는 김 후보와 범NL(민중민주)계열을 대표하는 배 후보 간 경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김 후보는 1999년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 비서로 정치권에 입성한 뒤 고(故) 노회찬 전 의원과 윤소하 전 의원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최근까지는 당 선임대변인을 맡는 등 당내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배 후보는 후보들 중 유일한 21대 현역 국회의원이다. 21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로 임명됐지만 당대표 출마를 위해 사임했다. 당내 대표적 노동운동가로 꼽히며 2010년에는 인천남동구청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

김 후보는 선거 결과 발표 후 “배 후보와 함께 선의의 멋진 경쟁을 치를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배 후보도 “김 후보와 함께 정의당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혁신안 최종안에 따라 김윤기 김응호 배복주 박인숙 송치용 후보가 부대표 5인에,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에는 강민진 전 대변인이 선출됐다.

차기 당대표는 ‘민주당 2중대’ 꼬리표를 뗄 수 있도록 정의당의 독자노선을 확립해야함과 동시에 대표적 진보 정치인인 심상정 대표의 자리를 채워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정의당은 지난해 조국 사태 당시 조 전 법무부 장관 임명에 찬성하면서 크게 역풍을 맞았다. 그 결과 선거법 개정에도 불구하고 정의당은 6석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얻었다.

심 대표는 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며 당 혁신위원회를 발족해 새로운 지도체제를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21대 국회 개원 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추모 거부 논란으로 일부 당원들이 탈당하는 등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결선 투표는 다음달 5일부터 닷새간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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