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만능은 아니네… 이스라엘 “하루 9200명 확진”

인구 41명당 1명은 코로나19 감염자
네타냐후 총리 “방역 정책에 실수 있었다” 인정
연일 총리 사퇴 요구하는 반정부시위 벌어져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전국 봉쇄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지난 26일(현지시간) 해안 도시 헤르츨리야 인근을 지나는 도로가 텅 비어 있다. AFP연합뉴스

코로나19 2차 유행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 정부가 3주간의 전국적인 봉쇄 조처를 강행했지만 바이러스 확산세는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2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복지부는 이날 하루에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201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스라엘의 누적 확진자는 22만7100명으로 늘었다. 이스라엘 인구가 924만6000명가량임을 고려하면 인구 41명당 1명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다. 사망자도 하루 사이 29명 늘어 총 사망자는 1441명으로 집계됐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24일 7425명, 25일 5784명을 기록하는 등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재확산하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방역 정책에 있어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총리실이 발표한 동영상에서 코로나19 정부 정책과 관련해 “우리(정부)가 과거에 실수를 했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답하겠다”면서 “행사장과 학교 등 시설을 너무 일찍 재개장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5월 하루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까지 줄며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봉쇄 조처가 완화되며 6월부터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폭발했다.

이스라엘은 이같은 ‘2차 유행’을 저지하기 위해 지난 18일부터 2차 전국 봉쇄에 돌입했고 25일부터는 강화된 봉쇄 조처를 시행했지만 확산세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야당 등은 ‘시위할 권리’를 주장하며 반정부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26일 밤에도 예루살렘의 총리실 주변에 시위대 수천명이 모여 네타냐후 총리의 사퇴를 촉구하는 평화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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