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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적인 손흥민, ‘2골대’ 때리고 햄스트링 부상 ‘악재’

왼쪽 골대와 크로스바 때린 날카로운 슈팅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된 뒤 햄스트링 부상 ‘악재’
한 동안 결장 불가피

손흥민이 슈팅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8)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데 실패했지만, 골대를 2번 때리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전반 45분만 소화하고 교체된 뒤 햄스트링 부상이라는 심각한 악재를 맞았다. 절정의 기량을 보이던 손흥민과 반등하던 토트넘에겐 ‘비상’이 걸렸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만 소화하고 팀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스티븐 베르흐베인과 교체됐다.

손흥민은 최근 2경기 동안 공격 포인트 7개(5골 2도움)를 올리는 환상적인 몸 상태를 과시했다. 지난 20일 사우샘프턴과의 EPL 2라운드 경기에서 홀로 4골을 폭발시키며 ‘킬러 본능’을 뽐냈고, 5일 뒤 KF 스켄디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선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도우미’로서의 역할도 완벽히 수행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날카로운 몸놀림을 보였다. 5백과 4명의 미드필더가 촘촘히 후방에 ‘버스’를 세운 뉴캐슬을 상대로 손흥민은 계속해서 침투를 시도하며 찬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 24분 손흥민의 터치를 시작으로 첫 결실이 나왔다. 중앙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은 좌측면으로 자리를 옮긴 해리 케인에게 패스했고, 케인의 크로스를 루카스 모우라가 쇄도하며 발을 대 토트넘의 첫 골이 나왔다.

손흥민은 이후 두 번의 슈팅을 시도해 뉴캐슬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전반 30분엔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왼발로 골대 구석을 노린 슈팅을 날렸고, 11분 뒤엔 박스 정면에서 또 다시 중거리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첫 번째 슈팅은 뉴캐슬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아웃됐고, 두 번째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불운’에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팀이 1-0으로 리드하는 상황에서 ‘주포’ 손흥민을 무리시키지 않았다. 토트넘은 3일 뒤인 30일 오전 3시45분 첼시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4라운드(리그컵) 일정을 치러야 한다. 그 이틀 뒤엔 마카비 하이파와의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홈 경기, 3일 뒤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EPL 4라운드 원정 경기 일정이 촘촘하게 기다리고 있다. 조 하트 골키퍼가 스켄디야전이 끝난 뒤 “손흥민도 오늘 녹초가 된 상태에서 골을 넣었다”고 따로 언급할 정도로 가혹한 일정이기에, 무리뉴 감독도 중요한 향후 3연전에 손흥민을 투입하기 위해 벤치로 불러들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경기 뒤 피로가 누적된 손흥민이 불의의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걸로 전해졌다. 데일리 메일 등 영국 복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의 교체 아웃 이유는 햄스트링 부상 때문이었다. 손흥민은 몇 주 간의 이탈이 불가피한 상태로 알려졌다. 무리뉴 감독도 경기 뒤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우리는 당분간 그와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본인의 월간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 경신도 다음으로 미뤘다. 손흥민은 지난 2018-2019시즌 12월 한 달 5경기 동안 9개의 공격 포인트(7골 2도움)를 몰아넣으며 최다 골·공격포인트 기록을 썼다. 첼시전에서 공격포인트 3개를 올리면 경신이 가능했지만, 부상으로 없던 일이 됐다.

손흥민이 교체된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에릭 다이어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불의의 핸드볼 반칙을 저지른 뒤 뉴캐슬의 칼럼 윌슨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94분을 리드하고도 경기를 1대 1 무승부로 마쳤다. 토트넘은 시즌 1승1무1패 째를 기록해 상위권으로 도약하지 못한 것과 더불어 ‘주포’ 손흥민까지 잃은 채 최악의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악몽 같은 상황에 놓였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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