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권순우, 코로나19 확진됐던 25위 페르에 완패…프랑스오픈 마감

상대 서브·네트플레이에 고전
중요한 순간 실책에 발목 잡혀 단식 도전 마감
권순우, 다비즈 샤란과 복식 일정 소화 예정

테이핑한 손으로 땀을 닦는 권순우. AFP연합뉴스

권순우(82위·CJ제일제당 후원)가 프랑스오픈 첫 라운드에서 탈락하며 올해 메이저대회 단식 일정을 마감했다.

권순우는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 드 롤랑가로스 제 3코트인 시모네 마티유 코트에서 끝난 프랑스오픈(총상금 3800만 유로)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브누아 페르(25위·프랑스)와 맞대결해 3대 0(7-5 6-4 6-4)으로 완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한 페르는 이날 언포스드 에러(자신의 실수로 인한 에러)를 57개나 범하는 등(권순우 33개) 완전치 않은 컨디션이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라켓을 수차례 땅바닥에 던지고 심판에게 사사건건 판정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권순우(180㎝)보다 16㎝나 큰 키(196㎝)를 활용한 각도 큰 서브와 적극적인 네트 플레이가 통했다. 권순우는 서브 에이스(5-12) 첫 서브 성공률(62%-76%) 네트 플레이 성공률(55%-41%) 등에서 페르에 뒤졌다.

권순우는 초반 페르와 서로 서브 게임을 주고받은 1세트를 5-5까지 끌고 갔다. 하지만 11번째 게임의 40-40 상황에 더블 폴트를 기록한 탓에 자신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했다. 이어진 페르의 서브 게임에서 권순우는 영리한 랠리를 펼치며 페르를 압박했지만 결국 브레이크에 실패하며 첫 세트를 7-5로 내줬다.

리시브하는 권순우의 모습. AFP연합뉴스

권순우는 2세트 첫 게임부터 서브 에이스 2개를 기록하며 몸이 풀린 모습을 보였다. 1세트처럼 서로 서브게임을 하나씩 주고받은 뒤 3-3 상황에서 맞은 7번째 게임은 10분57초나 지속됐을 정도로 팽팽했다. 몇 차례 듀스가 계속된 뒤 승기를 잡은 권순우는 하지만 또 다시 더블 폴트를 범하며 중요했던 게임을 페르에 내줬다. 결국 2세트까지 페르가 가져갔다. 3세트에서 권순우는 네트 플레이나 드롭샷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며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지만 역시 승부의 변곡점에서 계속 실수를 범하며 세트를 만회하지 못했다.

지난 13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BNL 디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대회 본선행에 실패한 뒤 손바닥 물집으로 참가하려 했던 챌린저 대회 일정을 접고 프랑스오픈을 준비해온 권순우는 이날 손에 테이핑을 감고 나오고서도 어느 정도 페르와 대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중요한 순간의 사소한 격차가 승부를 갈랐다. 권순우는 올 시즌 US오픈에서 올린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 첫 승이란 수확을 안고 내년 메이저대회를 준비해나갈 전망이다.

한편 단식 일정을 마감한 권순우는 다비즈 샤란(인도)과 조를 이뤄 이번 대회 복식에도 도전한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