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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사장 승진…김승연 회장 복귀 체제 정비 완료

한화솔루션 등 10개 계열사 인사
내년 2월 김 회장 취업제한 無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왼쪽)과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 연합뉴스

김승연(68)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37)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이 28일 사장으로 승진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2010년 한화그룹 회장실 차장으로 입사한 지 10년 만이다. 한화는 “김 신임 대표는 친환경에너지와 첨단소재 기업으로의 사업재편과 미래사업 발굴을 주도하며 안정적 수익구조 마련에 기여했다”며 “김 대표의 전문성과 풍부한 네트워크도 승진 배경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 한화 제공

김 대표는 태양광 셀 제조업체인 큐셀 인수와 한화솔라원과 합병을 주도했다. 한화의 태양광사업은 2015년 흑자 전환했고 현재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다투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2분기 연속 1000억원이 넘는 흑자를 냈다.

한화그룹은 한화 글로벌·방산 부문, 한화종합화학, 한화역사 등 10개 계열사 대표를 발표했다. 한화역사에는 김은희(42) 한화갤러리아 기획부문장이 상무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그룹 첫 여성 CEO다. 한화 글로벌부문에는 김맹윤(56)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유럽사업부문장이 대표이사로, 방산부문에는 김승모(53) 한화 사업지원실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맹윤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 한화 제공

한화정밀기계에는 옥경석(62) 한화 화약·방산 및 기계부문 대표가 내정됐다. 한화디펜스에는 손재일(55) 한화 지원부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한화종합화학 사업부문에는 박흥권(49) 한화 전략실장, 전략부문에는 박승덕(50) 한화솔루션 사업전략실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번 인사로 한화그룹 CEO들의 평균 연령은 55.7세로 이전(58.1세)보다 2세 이상 낮아졌다.

김승모 한화 방산부문 대표. 한화 제공

한화는 사업별 전문성과 전략 실행력에 강점을 지닌 대표이사를 전면에 배치했고, 나이와 연차에 상관없이 전문성과 역량을 보유한 전문경영인을 과감히 발탁하여 중용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한화 내부에서는 40대 대표이사, 여성 대표이사 발탁 등은 변화와 혁신을 가속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김은희 한화역사 김은희 대표. 한화 제공

한화그룹 관계자는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내년도 사업전략의 선제적 수립, 조직 안정화 등을 도모하기 위해 대표이사 인사를 조기 실시했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내년 김승연 회장의 경영 일선 복귀를 앞두고 그룹 체제 정비를 완료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회장은 2014년 배임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아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등 7개 계열사 대표에서 모두 물러났다. 내년 2월은 현행법상 김 회장의 관련 기업 취업제한 기간 2년이 종료되는 시점이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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