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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1년 웨이브, 1000만 돌파…“넷플릭스엔 못 미쳐”

웨이브 출범 1년 만에 가입자 1000만 확보
월간 순이용자 수(MAU)는 넷플릭스 절반 수준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웨이브가 출범 1년 만에 회원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글로벌 OTT 업체들에 대해서는 국내 콘텐츠로 맞서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2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상반기 성장세가 주춤하긴 했지만, 7월 이후 웨이브 오리지널과 독점 해외시리즈가 연이어 발표되며 다시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웨이브는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의 연합 플랫폼으로, 지난해 9월 18일 출범했다.

닐슨코리안클릭 조사에 따르면 올해 6월 314만명까지 줄었던 웨이브의 월간 순 이용자 수(MAU)는 지난 8월 388만명을 회복했다. 최고 수치였던 지난해 11월 400만명에 근접한 수치다. 넷플릭스의 756만명에는 역부족이지만 전체 OTT사업자 가운데 2위이자, 국내 OTT 중에서는 선두다. 웨이브 측은 “넷플릭스가 많은 성장을 한 데 비해 상대적으로 못 미친 것은 사실”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유료가입자 수가 성장하고 있어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웨이브는 성장 요인으로 오리지널 콘텐츠와 월정액 영화 서비스 강화, 독점 해외시리즈 공개 등을 꼽았다. 올해만 약 580억원을 콘텐츠에 투자할 예정이다. 웨이브는 “실질적으로 콘텐츠 투자에 가용한 금액이 약 3000억원으로, 앞으로 3~4년간 충분히 투자할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 웨이브는 올해 드라마 7편, 예능 4편, 콘서트 1편 등 12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또 ‘갱스 오브 런던’ ‘노멀 피플’ ‘FBI’ 같은 인기 해외 시리즈물과 월정액으로 즐길 수 있는 영화 콘텐츠도 6000여편으로 대폭 확대키로 했다.


웨이브 이태현 대표. 웨이브 제공


이미 OTT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넷플릭스 외에도 국내 상륙을 준비 중인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 등에 맞설 전략도 세웠다. 웨이브의 경쟁력은 ‘국내 콘텐츠’ 보유량에 있다고 봤다. 이 대표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에서도 한국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콘텐츠가 로컬 콘텐츠”라며 “(한국시장에서는) 결국 로컬 콘텐츠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고 있는지가 살아남기 위한 관건”이라고 했다.

최근 CJ ENM의 OTT ‘티빙’이 JTBC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면서 파편화된 국내 OTT 플랫폼을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각자 나름대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규모가 커진 뒤 통합 논의 등을 모색하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시장 진출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예정보다 지연될 것으로 이 대표는 관측했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 압도적 플레이어(사업자)가 되지 못하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어렵다고 본다”며 “내년이나 내후년쯤에는 글로벌 진출을 시작할지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브는 2024년 가입자는 500만~600만명, 매출 규모 5000억원을 확보하며 상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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