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은~영창으로~’ 김소연 현수막에 분노한 민주당

“금도를 지켜라” 논평

연합뉴스, 김소연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김소연 국민의힘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이 지역구에 내건 추석 인사 현수막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중적 해석이 가능한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가 포함된 탓인데, 더불어민주당은 “금도를 지켜달라”는 논평을 내고 비판했지만 김 위원장은 “사과할 마음 없다”며 맞서고 있다.

이번 논란은 김 위원장이 27일 페이스북에 문제가 된 현수막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시작됐다. 현수막에는 ‘한가위, 마음만은 따뜻하게. 달님은~영창으로~’라는 문구가 담겨있고 그 옆에 김 위원장의 이름이 적혀있다. 이어 그는 “오늘 밤부터 지역구 전역에 게첩되는 현수막이다. 가재·붕어·개구리도 모두 행복한 명절 보내시길”라는 짧은 글도 덧붙였다.

김소연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현수막 문구는 ’모차르트의 자장가’ 가사 중 일부다. 영창(映窓)은 창문을 뜻한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악의적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일부 단어가 문 대통령의 애칭인 ‘달님’과 군대 내 감옥을 뜻하는 ‘영창’(營倉)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현수막 왼쪽 아래에 개구리 등 동물 캐릭터가 작게 그려진 것도 문제 삼았다. 2012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트위터에 “용이 되지 않아도 개천에서 붕어·개구리·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고 쓴 글을 비꼬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28일 페이스북에 “상상력들도 풍부하셔라”라며 “사과할 마음은 없다. 오히려 고소를 할까 생각 중”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흥분하신 대깨문(문 대통령 열혈 지지층을 비하하는 표현)들에게 두번 사과하면 저도 ‘계몽군주’가 되는 거냐”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최근 발언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진영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부처의 눈에는 부처만, 돼지의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속담이 있다”며 “비판에는 비판자의 인격이 담겨있는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잔망스런 비유와 조롱이 스스로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국민의 정치혐오를 부채질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대통령은 여당 소속에 앞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 원수다. 금도를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더 보기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