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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부족’ 7년 래 최악…계속되는 전세 불안

강남 전세수급지수 최고치 200 육박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된 가운데 전세 시장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전세 공급 부족 정도를 보여주는 전세수급지수는 201년 10월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29일 KB부동산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89.3으로 지난 2015년 10월(193.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0~200 범위에서 표현되는 전세수급지수는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 부족’ 비중이 높음을 나타낸다.

특히 강남의 전세수급지수는 191.1로 최대치인 200에 근접하고 있다. 강북의 전세수급지수는 강남보다 조금 낮은 187.5였다.

전국 전세수급지수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전세수급지수는 187.0으로 2013년 10월 187.1 이후 가장 높다.

특히 경기도의 전세수급지수가 193.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대구(192.6), 광주(192.0) 대전(190.6), 충북(189.8), 인천(188.3), 강원(187.6) 순이었다.

지난달 시행된 임대차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여파로 매물을 찾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가을 이사철로 전세 물건이 더 귀해진 영향이다.

업계에서는 계약갱신청구권을 통해 기존 전세계약이 연장되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3기 신도시 등의 공급 계획으로 임대차 시장에 머무르려는 수요가 많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거래시장의 활동성을 나타내는 전세거래지수는 15.3으로 전월 대비 10.8 낮아졌다. 강남의 전세거래지수는 12.7, 강북은 18.1로 나타났다.

0~200으로 표현되는 전세거래지수는 100을 초과할 수록 활발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국의 전세거래지수 역시 서울과 동일한 15.3으로 거래가 없는 상황을 드러냈다.

전세수급지수가 가장 높은 경기도의 경우 14.0으로 평균을 밑돌았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적다보니 전세가격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KB주간시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50%로 전주(0.42%)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성동구(0.98%), 노원구(0.97%), 은평구(0.94%), 동작구(0.75%), 종로구(0.69%)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도의 경우도 광명(1.80%), 김포(1.08%), 남양주(0.60%), 구리(0.56%), 고양 일산동구(0.55%) 등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불안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이사철에 전세물건 자체가 희귀해지다보니 가격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는 분위기”라면서 “몇 개 안되는 소수의 전세물건을 두고 임차인들 사이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어 지금의 상승 추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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