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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동관 사장 승진 이끈 태양광...역성장 예상 깨고 빠르게 회복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상 최초로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던 태양광 시장이 빠르게 회복 중이다. 미국, 중국 등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던 시장의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된 영향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1일 올해 태양광 수요가 120기가와트(GW)를 웃돌아 지난해 설치량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로 봉쇄조치가 이어져 1분기 설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으나 2분기 이후 미국과 중국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서 반전을 마주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제공.

미국은 가정용 태양광 시장의 부진에도 대형 태양광 프로젝트가 코로나19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봉쇄조치로 인해 인허가가 지연돼 2분기 가정용 태양광 시장은 617㎿(메가와트)로 1분기 대비 23% 감소했다. 지연 물량은 하반기로 이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대형 태양광 프로젝트는 2분기 2.5GW를 기록하는 등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였다. 이에 힘입어 2분기 미국 태양광 설치량은 3.5GW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조기에 퍼졌던 중국은 상황 개선도 빠르게 이루어졌다. 중국 정부의 태양광 보급정책과 경기부양 지원으로 올해 중국의 태양광 설치량은 40GW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30GW로 예상됐던 설치량에 비해 30% 향상된 수치다.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의 회복세에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3분기에 본격 반등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은 상반기에 마무리되고 하반기에는 기존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도 전세계 태양광 설치량은 올해보다 30GW 늘어난 150GW로 예상된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 호조에 힘입어 한화솔루션 등 국내 태양광 기업들의 실적도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의 태양광 사업을 주도해온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은 지난달 28일 사장으로 승진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동관 사장은 태양광 셀 제조업체인 큐셀 인수와 한화솔라원과의 합병을 주도했다. 올해 2분기 한화솔루션의 매출은 다소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영업이익을 내는 등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다만 중국의 저가 제품에 밀려 소재 분야의 경쟁력이 약화된 것은 숙제로 남아있다. OCI가 지난 2월 군산 공장의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한 데 이어 한화솔루션도 폴리실리콘 사업의 연내 철수 입장을 밝혔다. 중국 폴리실리콘이 국내 폴리실리콘 대비 50%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면서 국내 폴리실리콘은 가격 경쟁력을 상실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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