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편투표 900만명 넘겨… 2016년 대선보다 10배 이상 많아

12일(현지시간) 기준 참여자 930만명
3명 중 2명은 민주당 지지자… 공화당의 2배

미국 댄버주에서 지난 6월 30일(현지시간) 한 여성 유권자가 우편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CNBC캡처

미 대선을 3주가량 남긴 12일(현지시간) 900만명 이상의 유권자가 사전투표를 마쳤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의 사전투표 참여율은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선거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마이클 맥도널드 플로리다대 교수에 따르면 지난 주말까지 38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최소 930만명의 유권자가 사전투표를 마쳤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사전투표에 더 많이 참여했다.

38개 주 가운데 9개 주에서 확인된 유권자 분석에 따르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전투표 참여 유권자는 209만9872명이었다. 이는 같은 기간 투표에 참여한 공화당 지지자(89만6602명)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이들 9개 주에서 사전투표를 신청한 총 유권자 수는 민주당 2227만4798명, 공화당 1310만266명이다. 당초 사전투표 희망자 수부터 2배가량 차이가 난다.

CNN은 이같은 수치가 지난 11일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또 “사전투표와 우편투표를 희망하는 58%의 유권자들 사이에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44%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선거 당일 투표소에서 현장 투표를 하겠다고 밝힌 40%의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32%포인트 우세했다.

사전투표에서는 민주당이, 현장 투표에서는 공화당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경향성을 보인 셈이다.

올해 미 대선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사전투표가 유례없는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8일을 기준으로 2016년 대선 대비 10배 이상 많은 인원인 660만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사전투표는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사전투표자 수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CNN은 전례 없이 높은 사전투표율이 트럼프 대통령에겐 반갑지 않은 소식이라고 분석했다. 정치 상황의 변화와 무관하게 현재 양 후보의 지지율이 선거에 그대로 반영될 확률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최근 발표된 WP-ABC 전국 여론조사에선 바이든이 트럼프에 12%포인트 앞섰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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