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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수술 중 사라진 의사…1년 뒤 죽은 19살 소녀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가슴 확대 수술을 받던 10대 여성이 4개월간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결국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족들은 수술을 집도한 성형외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2일 미국 매체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에멀린 응우옌(Emmalyn Nguyen)은 18세였던 지난해 8월 한 성형외과에서 가슴 확대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수술 후 응우옌은 말하지도, 걷지도 못하는 혼수상태에 빠지게 됐다. 건강하고 활기차던 소녀가 하루아침에 식물인간이 되자 가족들은 망연자실했다. 이 여성은 1년2개월 동안이나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했으며 지난 7일 결국 세상을 떠났다.

유가족이 제기한 소송에 따르면 응우옌은 담당 의사와 마취과 보조사가 수술 중 15분 동안 자리를 비운 뒤 두 차례의 심장마비와 뇌 손상을 입었다. 의료진은 자신들이 없는 사이 환자의 입술과 얼굴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이 생긴 것을 확인한 뒤 수술실로 돌아왔지만 이미 손쓸 수 없는 상태였다. 유가족은 의료진이 응우옌을 15분 동안 방치했으며 이는 진료 기준을 위반한 치명적인 행위라고 주장했다.

린팜 페이스북 캡처

의료사고 당시 응우옌의 어머니인 린 팜(Lynn Pham)씨는 자신의 SNS에 딸의 사연을 올리고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를 진행해 사건을 공론화했다.

팜씨는 지난해 페이스북에 “우리는 몇 달 동안 우리 삶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겪어 왔다. 우리는 가족으로서 응우옌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이 일을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만 알도록 비밀로 유지했다. 그러나 이런 일이 다른 사람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또 다른 사람들에게도 닥칠 수 있는 위험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딸의 이야기를 공론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건과 관계없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가족은 “수술대 위에서 의료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병원 측은 이후 5시간이 넘도록 911에 전화하지 않았다”면서 “응우옌은 요양원으로 옮겨진 뒤 폐렴 진단을 받았고, 사망하기 전 24시간 동안 여러 차례 심장마비를 겪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팜씨는 지난해 12월 한 매체에 출연해 “우리는 그저 그 당시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뭐가 진실인 건지 정말 알고 싶을 뿐”이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뉴욕데일리뉴스는 중과실의 의료사고를 낸 혐의를 받은 해당 성형외과 의사는 지난 1월 의사면허가 정지된 뒤 보호관찰에 처해졌으나 2개월 뒤 면허를 회복하고 다시 병원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송다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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