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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 돌아가게 풀스윙한 최지만, 내일로 미룬 환호

월드시리즈 1승 앞 탬파베이 ALCS 3연승 뒤 1패
다저스, NLCS 3차전서 1회 11점 ‘화력쇼’로 반격

탬파베이 레이스 4번 타자 최지만이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가진 2020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스윙 과정에서 돌아간 헬멧을 고쳐 쓰고 있다. AFP연합뉴스

탬파베이 레이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문턱에서 한 박자를 쉬었다. 패배 없이 3연승을 질주해 월드시리즈까지 1승 앞으로 다가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에이스 잭 그레인키(37)로 배수의 진을 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반격을 당했다.

하지만 승부의 무게중심은 여전히 탬파베이 쪽으로 기울어 있다. 최지만(29)은 탬파베이의 선발 중심타자로 복귀해 두 차례 출루했다.

최지만, 풀스윙 멈추고 기회 만들었지만…

탬파베이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0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휴스턴에 3대 4로 졌다. 앞선 3차전까지 모두 승리한 탬파베이의 중간전적은 3승 1패가 됐다.

최지만은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2·4회초의 초반 두 번의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중반부터 기량을 회복했다. 6·9회초 두 차례 출루에서 만루 기회를 만들거나 득점의 징검다리를 놓는 첨병 역할을 했다.

최지만의 첫 안타는 2-4로 뒤처진 6회초 2사 1·2루에 나왔다. 타구를 유격수 방향으로 느리고 낮게 보낸 뒤 1루를 향해 전력으로 질주했다. 탬파베이는 그 결과로 만루 기회를 얻었지만 후속타자 마이크 브로소의 삼진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최지만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헬멧이 돌아갈 정도로 강하게 휘둘렀던 방망이를 바로 잡고 침착하게 볼넷을 골랐다. 선두타자로 나와 7구 승부 끝에 출루했다. 하지만 1사에서 조이 웬들의 타구가 2루수 방향으로 흘러 진루에 실패하고 포스아웃됐다.

이때 1루에서 살아남은 웬들은 후속타자 윌리 아다메스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휴스턴을 3-4까지 압박했다. 하지만 마지막 한 방은 터지지 않았다. 2사 3루 기회에서 탬파베이 8번 지명타자 쓰쓰고 요시토모는 우익수 플라이로 잡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지 못하고 경기를 끝냈다.

다저스의 반격, 1회에만 11점 ‘화력쇼’

탬파베이는 2008년 아메리칸리그 우승과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달성했다. 1998년 창단한 탬파베이의 유일무이한 최고 성적이다. 12년 만에 다시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고 있다. 7전 4선승제인 챔피언십시리즈를 스윕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1승만 추가하면 아메리칸리그를 제패하고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낚아챌 수 있다.

이미 한국인 야수 사상 처음으로 ‘빅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무대를 밟은 최지만의 사상 첫 월드시리즈 도전도 5차전을 기약하게 됐다. 탬파베이와 휴스턴은 16일 오전 6시7분 펫코파크에서 다시 만난다.

맞은편 대진표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뜻밖의 2연패를 당했던 우승후보 LA 다저스가 ‘화력 쇼’를 펼치고 반격했다. 이날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3차전에서 1회에만 11점을 뽑고 15대 3으로 대승했다. 이제 다저스의 전적은 1승 2패가 됐다.

다저스 타선은 1회초부터 애틀랜타 선발투수 카일 라이트를 두드렸다. 리드오프 무키 베츠와 후속타자 코리 시거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중심타선으로 넘어간 저스틴 터너와 맥스 먼시가 연달아 내야 땅볼로 잡힐 때만 해도 대량 득점은 예상할 수 없었다.

다저스는 2사 3루부터 무려 14점을 뽑았다. 윌 스미스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은 뒤 2사 1·2루에서 작 피더슨과 에드윈 리오스의 연이은 홈런으로 6-0까지 달아났다. 라이트는 다저스 9번 타자 크리스 테일러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타자 일순해 다시 베츠를 상대하기 전에 교체됐다.

다저스는 애틀랜타 두 번째 투수 그랜트 데이턴에게도 관용을 베풀지 않았다. 5번 타자 스미스가 삼진으로 돌아서 1회초에 남은 아웃카운트 1개를 채울 때까지 5점을 더 뽑았다. 책임 주자의 홈인으로 1자책점을 추가로 허용한 선발 라이트는 불과 ⅔이닝 동안 7실점(7자책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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