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봉쇄’에…미·유럽발 경기부양 시동 걸리나

유럽 ‘코로나 확진자’초고속 확산세에
ECB “비상조치 준비”…美 트럼프 “부양책 규모 늘릴 것”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코로나 봉쇄’ 조치가 이어지자 주요국들이 경기 방어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미국도 대선이 임박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부양 규모를 늘릴 수 있다고 밝히면서 미·유럽발 경기 부양책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추가적인 비상조치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금리부터 포워드가이던스(선제적 통화정책 안내), 자산 구매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이용할 수 있는 많은 무기가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ECB는 G현재 기준 금리를 0%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1조3500억유로 규모의 ‘팬데믹 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시행 중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경기 부양책 규모를 기존 제안인 1조8000억 달러 이상으로 증액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부양책 규모 증액에 대해 “명백하게 나는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기 부양책 규모를 두고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미국의 경기부양책 시행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CNBC 글로벌 경제 토론 패널에서 “미국의 경기 부양책이 언제 도입돼도 그 영향은 매우 필요한 긍정적일 것”이라며 조기에 실행될 경우, 경기 확실성을 높여주고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에 실행된다면 "미국의 재정 부양책은 확실성을 높여주고, 이 확실성은 이번 위기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재정 정책과 함께 미국 경제를 운영하는 두 개의 레버"라며 "함께 결합해 사용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유럽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740만명과 25만명을 넘어섰다. 입원한 확진자도 급증하면서 유럽 전역이 공포에 휩싸였다. 영국은 최근 3주 동안 신규 확진자가 4배 늘었다. 전국적인 봉쇄 정책을 시행했던 상반기 때보다 더 많은 입원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독일도, 지난 13일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5132명으로 확인돼 지난 4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프랑스도 심각하다. 프랑스 보건 당국은 조만간 파리 병원의 중환자 병실 90%가 채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재확산 예방을 위해 2차 세계대전 이후 두 번째로 ‘야간통금’을 실시한다. 또 지난 7월 10일 종료했던 국가보건 비상사태를 3개월 만에 다시 선포하기로 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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