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에 ‘911’…열쇠수리공 기지가 납치여성 살렸다

폭스13 캡처

고장 난 열쇠를 고치러 갔다가 집 안에 감금되어 있던 여성의 구조 신호를 알아챈 열쇠 수리공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 6일 미국 매체 폭스13은 한 열쇠 수리공이 감금되어 있던 여성을 구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유타주 미드웨이에서 열쇠 수리 회사를 운영하는 그렉은 지난 2일 평소와 다름없이 수리 의뢰를 받고 한 가정집을 방문했다. 그렉은 현관문 잠금장치를 확인하던 중 집 안에서 수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집에는 여성 한 명과 남성 한 명이 함께 있었다.

폭스13 캡처

그렉은 “남자가 여자의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여자로부터 멀리 떨어지지 않았다”며 “남자가 마치 (여자의) 그림자 같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또 “여자는 전화기를 쓰려면 남자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듯했는데 그 점도 이상했다”고 말했다.

그렉은 그들에게 수리 비용을 설명하던 중 여자의 손바닥이 자신 쪽을 향해 부자연스럽게 펼쳐져 있음을 알아챘다. 손바닥에는 ‘911’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렉은 여자의 구조 신호에 입 모양으로 대답하고 싶었으나 마스크 때문에 불가능했다. 그렉이 아무 반응도 하지 않자 여자는 다시 한번 손바닥을 펴 보였다. 그렉은 두 번째 신호엔 눈짓으로 대답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그렉은 미 연방수사국(FBI)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렉은 친구의 조언에 따라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남자를 납치, 폭행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폭스13 캡처

경찰 조사 결과 남자는 전 여자친구가 다른 사람과 데이트한다는 소식에 분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 1일 여성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집에 불을 지른 후 자신의 집에 감금했다.

그렉은 남자가 기소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후 기분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잘된 일이다”며 “그 여성이 무사해서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박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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