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김봉현도 검찰개혁? 개나 소나 ‘나도 조국’”

‘김봉현 옥중폭로’ 장외설전 이어져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야권 인사들에게도 금품 로비를 했다고 폭로하며 옥중 입장문을 내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7일 “권력 측에 본격적으로 딜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며 입장문의 의도가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앞으로 이렇게 해 줄 테니 나를 좀 잘 봐달라는 얘기”라며 “결국 자신을 '주범'으로 만들지 말아 달라는 요구”라고 했다.

이어 김 전 회장이 ‘검찰개혁’을 강조한 부분을 언급하며 “무슨 짓을 해도 당·정·청과 지지자들이 한 몸이 되어 무조건 옹호해주니, 이제 사기범죄의 피의자까지 그 프레임에 편승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개나 소나 ‘나도 조국’이라고 나설 것이다. 이러다간 구치소가 온통 ‘나도 조국’들로 가득 차겠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의 문제가 여기에 있다. 조국 프레임이 현실에서 벌써 이런 용도로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조국 전 법무장관을 언론보도의 피해자로 규정하고 검찰개혁론을 부각한 옥중서신에 대한 비판이다.

또 진 전 교수는 조국 전 민정수석과 한병도 전병헌 전 정무수석, 최강욱 전 공직기강비서관 등 각종 사건으로 기소된 청와대 출신 인사들을 거론하며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패한 곳이 청와대”라고 썼다.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김봉현. 연합

"청와대 부패" 진중권에 與부대변인 "진중권도 부패"

진 전 교수를 향해 ‘예형’이라고 독설을 했던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곧장 반박했다.

박 부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부패라고 하면 경제적 이익을 위한 권한 남용을 뜻하는데, 분간없이 막 쓴다”면서 “그런 식이면 진중권이 변희재한테 깝죽대다가 명예훼손죄로 300만원 벌금 받은 것도 부패로 볼 수 있다”고 썼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다시 글을 올려 맞받아쳤다.

진 전 교수는 박 부대변인의 이름이 JYP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과 같은 데 빗대 “깜놀. ‘JYP가 왜 나를…?' 하고 봤더니, 얼굴이 다르다. 자연인 박진영에게는 관심 없고, 대변인으로 논평을 내라. 그럼 놀아줄게”라고 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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