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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층 남자가 ‘맞아야 한다’며 엄마를 때렸습니다”

피해자 가족 인스타그램 캡처

과거 정신병원에 입원한 적 있는 남성이 이웃 여성 주민을 다짜고짜 폭행해 큰 상해를 입혔다. 피해 여성의 가족은 청와대 국민청원과 SNS 등을 통해 “정신병을 이용해 죄를 회피하려는 가해자에게 합당한 처벌을 내려 달라”고 호소했다.

피해자의 친딸 A씨는 16일 SNS에 ‘저희 엄마를 도와주세요. 멀쩡하시던 저희 어머니가 한순간에 피투성이가 되어서 돌아오셨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의 어머니는 지난 12일 약국에 가기 위해 집을 나왔다. 그때 건장한 체격의 위층 남자가 갑작스레 나타났다. 그리고는 “너는 맞아봐야 한다”며 A씨 어머니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기 시작했다.

A씨는 “어머니가 그러지 말라고 도망을 가는데도 계속 따라와 무자비한 폭행을 했다”며 “어머니는 심장, 명치를 맞고 기절했다. 눈을 떠보니 병원이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A씨 어머니는 현재 안면 골절과 함께 코뼈가 으스러진 상태다. 양쪽 눈에 피가 흐를 정도로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가해자는 저희 할머니 댁 윗집에 세 들어 사는 20대 후반 남성”이라며 “평소에 벽을 파손시켜 놓고 기와를 던지는 등 층간소음이 심했다. 할머니 집에 돌을 던지거나 창문을 통해 할머니와 집안을 계속 쳐다보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고 전했다.

피해자 가족 인스타그램 캡처

가해자는 과거 정신병원 입원 기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은 가해자의 얼굴은 보여줄 수 없다고 했다”며 “가해자 부모는 뻔뻔하게 사과 한마디 없었다. 이들은 가해자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겠다며 입원 서류를 준비했다. 할머니 집에 나중에 찾아와서는 본인이 그동안 아들 입원 때문에 너무 바빴다고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최근 가해자가 정신병원에 입원했다는 내용을 경찰에게서 들었다”며 “정신병원에 있는 건 고작 해봐야 몇 달이다. 어머니는 이번 일로 평생을 고통과 트라우마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가해자는 어머니와 할머니 얼굴을 기억하고 그렇게 무차별 폭행을 할 만큼 정신이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가해자가 죄를 회피하려고 정신병원 입원 기록을 내세우고 이번 일을 무마하려는 것 같다”며 “저희 가족은 하루하루 지옥처럼 살고 있다. 가해자가 지은 죄만큼 합당한 처벌을 받게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정신병을 이용해 엄중한 처벌을 피하려는 사람을 처벌받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원 글을 올리기도 했다. 17일 현재 기준 2만4000건 이상의 동의를 얻었으며 오는 11월 14일 청원 동의가 마감된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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