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즈버그가 불러낸 反트럼프 여성행진… “당신 딸을 위해 투표하라”

“트럼프와 공화당 후보들, 여성의 힘으로 낙선시키자”

반(反) 트럼프 여성행진 시위대가 17일(현지시간) 워싱턴 시내를 가로질러 국회의사당으로 향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수도 워싱턴을 비롯한 주요 대도시에서 17일(현지시간) 수천명의 젊은 여성들이 마스크로 무장한 채 반(反) 트럼프 행진에 나섰다.

AP통신,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시작됐던 이 ‘여성행진’ 행사는 최근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주춤했었지만, 대선을 보름여 앞두고 재조직됐다. 이날 행진에 참석한 여성들은 11월 3일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공화당 동료들을 낙선시켜 달라고 유권자들에게 촉구했다.

“서로 간에 거리를 유지해 달라”는 여성행진의 레이철 오리어리 카모나 사무총장의 당부와 함께 워싱턴 행진이 시작됐다. 카모나 사무총장은 “트럼프의 대통령 임기는 여성들의 행진과 함께 시작됐고, 이제는 여성들의 투표로 끝나게 될 것”이라며 여성들의 힘만이 트럼프의 대통령직을 끝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시내를 가로질러 연방대법원으로 향하는 시위 참여자들은 “당신의 딸을 위해 투표하라” “소녀가 된 듯 싸우자” 같은 글귀가 담긴 손팻말을 들고 행진했다. 시위는 대법원 앞까지 행진한 시위대가 낙태법 반대 운동가들과 합류하면서 끝이 났다.

반트럼프 행진에 참석한 여성들은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한달 전 타계한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 대법관의 후임자를 급하게 선임한 것을 거세게 비난했다.

긴스버그 대법관이 대학원생 시절 거주했던 뉴욕주 이타카에 위치한 코넬 대학교 기숙사 앞에서도 한 무리의 시위대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며 시위를 벌였다. 긴스버그 대법관의 초상화를 든 젊은 여성들이 붉은 색 마스크를 쓴 채 “우리는 반대한다”라는 손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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