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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LCK 울리는 유럽산 Caps-aicin



올해는 젠지가(한국)가 ‘캡스’ 라스무스 빈테르(G2) 앞에 무릎을 꿇었다.

젠지는 18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전에서 G2 e스포츠(유럽)에 세트스코어 0대 3으로 완패했다. 젠지는 이날 패배로 대회에서 탈락했다. G2는 4강에 진출, 오는 24일 담원 게이밍(한국)과 결승 진출 자격을 놓고 맞붙게 됐다.

‘캡스’로 시작해 ‘캡스’로 끝난 시리즈였다. 1세트 때 트위스티드 페이트(트페)를 고른 ‘캡스’는 챔피언 특성을 잘 살려 협곡 전역에서 활약했다. 먼저 바텀에서 라인을 민 뒤 퇴각하던 ‘룰러’ 박재혁(칼리스타)을 잡아 젠지의 사기를 꺾었다. 그 다음엔 탑을 밀고 귀환하려던 젠지의 본대를 물었다. 이때 3킬을 챙긴 G2는 내셔 남작을 사냥해 큼지막한 스노우볼을 만들었다.

다음 세트에서 젠지가 트페로 맞대응하자 ‘캡스’는 사일러스로 선회했다. 과감하게 라인을 밀어넣고 ‘비디디’ 곽보성보다 빠르게 본대로 합류하는 플레이로 연달아 득점을 올렸다. ‘메자이의 영혼약탈자’ 24스택을 전부 쌓은 그는 탱커와 딜러 역할을 모두 완벽하게 수행해 G2의 대규모 교전 승리를 이끌었다.

젠지 임재현 코치는 경기 후 취재진 공동 인터뷰에서 “트페 대 갈리오든, 트페 대 사일러스든 트페를 낀 구도에 자신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캡스’가 젠지의 예측 범위에서 벗어나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이날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PoG)’을 독식했으며, 순서대로 4킬 1데스 11어시스트, 11킬 노데스 11어시스트, 6킬 3데스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SK텔레콤 T1과 담원 게이밍을 좌절케 했던 ‘캡스’다. 이날 젠지까지 쓰러트리면서 한국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LCK가 느린 스타일을 고수한 반면 G2가 창의적으로 게임을 풀어나갔다. 그러나 올해는 메타와 상관없이 G2가 강팀인 것”이라면서 LCK 뿐만이 아닌 다른 지역팀 상대로도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자신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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