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타내려’ 휠체어에 시신 태워 은행 간 브라질 여성

Olimpia 24 제공

죽은 노인 시신을 휠체어에 태워 은행에서 연금을 타내려 한 브라질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G1에 따르면 조세파 마티아스(58)는 지난 2일 92세 노인 명의의 연금을 인출하기 위해 브라질 상파울루주 캄피나스에 있는 한 은행 지점을 찾았다.

그러나 은행은 연금을 인출하려면 수급인이 직접 창구에 방문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집했고, 마티아스는 연금을 찾을 수 없었다.

일단 발걸음을 돌렸던 마티아스는 잠시 후 휠체어에 고령의 남성을 태우고 다시 은행을 찾았다. 그는 은행 창구 직원에게 “연금을 받으러 오신 분인데 몸 상태가 좋지 않다. 편의를 봐 달라”고 요청했다.

빨리 연금을 받아 자리를 뜨려는 계획으로 한 말이었지만, 이 때문에 마티아스는 덜미가 잡혔다. 은행 측이 ‘노인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말에 구조대를 불렀기 때문이다.

은행에 도착한 구조대는 휠체어에 가만히 앉아있는 노인을 살피다 그의 발이 퉁퉁 부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구조대가 확인해보니 노인의 몸은 이미 숨져 싸늘하게 식어 있었다. 부검 결과 당시 노인은 사망한 지 최소 12시간이 지난 상태였다.

조세파 마티아스. G1제공

경찰에 붙잡힌 마티아스는 사기 및 망자에 대한 무례 혐의를 받았다. 그는 수년간 사망한 노인과 동거했고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노인이 살던 아파트의 관리인, 은행 경비원 등의 증언과 경찰이 확보한 은행 CCTV 등을 보아 여성이 죽은 노인의 연금을 타내려 했다는 사실이 명백했다”며 마티아스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김수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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