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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진출 준비 VS 기존 사업 강화…핫한 중고차 시장

모빌리티 공유 업체 쏘카가 19일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캐스팅’을 선보이며 중고차를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연 20조원대로 평가받는 국내 중고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규 진출을 준비하는 사업자가 늘고 있다. 기존 중고차 사업자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서비스 출시 등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모빌리티 공유 업체 쏘카는 19일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캐스팅’을 선보이며 중고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캐스팅’은 고객이 차를 미리 타보고 검증한 뒤 구매할 수 있는 형태의 서비스다. 그간 공유차량을 경매 등을 통해 판매했던 쏘카가 새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쏘카가 판매하는 차량은 운영 데이터로 품질을 평가·분석해 제품을 엄격하게 선별한다. 쏘카 측은 “유통 과정을 최소화한 만큼 차량 가격은 시장가보다 평균 10% 이상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차량에 문제가 있을 경우 인증제도를 통해 보증을 받을 수도 있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 여부는 최근 업계의 큰 화제 중 하나다. 중고차 매매업은 2013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대기업 신규 진출과 확장 등이 제한돼 왔다. 지난해 지정 기한이 만료된 이후에는 기존 업체들이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신청했다. 하지만 동반성장위원회가 ‘부적합’ 의견을 내면서 중소벤처기업부의 결정만이 남은 상황이다.

중고차 시장. 연합뉴스

현대자동차는 지난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중고차 시장 진출 의사를 공식화했다. 그간의 중고차 거래 관행이나 품질 평가, 가격 산정 등 문제를 해결하려면 소비자 보호를 위해 완성차 업체가 진출해 사업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역시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매매업 진출을 지지해왔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중소업자와 대기업의 생상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중고차 업체들도 분주해졌다. 케이카와 엔카닷컴, AJ셀카 등은 지난 15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협력해 내차 시세 정보 조회 서비스 ‘마이카’를 개시했다.

오토플러스가 19일 출시한 중고차 장기렌터카 상품

오토플러스는 이날 선수금 없이 월 렌트료만 내고 이용 가능한 ‘중고차 장기렌터카 상품’을 출시했다. 비대면으로 차량 확인과 상담, 계약이 이뤄지며 렌트 계약기간을 12·18·24개월 단위로 선택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오토플러스가 운영하는 중고차플랫폼 리본카는 홈쇼핑 포맷을 적용한 자동차 라이브쇼 판매를 도입하기도 했다.

수입차 업체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이날 공식 딜러사인 고진 모터스와 아이언오토가 각각 대전과 경남 양산에 아우디 공식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포르쉐코리아는 이달부터 인증 중고차의 품질보증 연장 가능 기간을 최대 15년이 된 차량으로 확대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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