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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의 한국 호감도 역대 최고… “코로나 대응 잘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안보·무역 문제에 대해 한국에 압력을 가하는 상황에서도 미국 국민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외교분야 싱크탱크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는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지원을 받아 7월 2∼19일 미국 성인 211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국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60점(100점 만점)이 나왔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CCGA는 미국인들에 대해 외교정책을 묻는 연례 여론조사를 1978년에 처음 실시한 이후 올해 조사에서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조사를 담당한 칼 프리도프 CCGA 연구원은 “한국의 성공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사례와 함께 K팝의 인기,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 넷플릭스를 통한 한국 프로그램 시청 등 문화적 요소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인 응답자의 21%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이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밝혔고, 26%는 ‘효과적이었다’고 답했다. 미국인의 47%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이 효과적이었다고 긍정 평가를 내린 것이다. CCGA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이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는 미국(37%), 중국(37%)에 비해 높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인들의 74%는 한국을 ‘파트너’라고 답했으며, 68%는 한국이 미국과 ‘공정한 무역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경우 미군이 한국을 방어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도 58%를 기록했다.

남한, 북한, 일본, 중국을 대상으로 한 미국인들의 호감도를 비교하면, 일본이 65점으로 가장 높았다. 중국은 32점에 그쳤다. 북한에 대한 호감도는 19점으로 가장 낮았다.

하지만 북한의 핵무기가 중대한 위협이라고 인식하는 미국인들의 비율은 51%로 이 문항이 조사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CCGA는 북핵 위기가 고조됐던 2017년 북한의 핵무기가 중대한 위협이라고 답했던 미국인들의 비율이 최고점인 75%를 기록했었다고 설명했다.

협상을 통한 북핵 폐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14%로 매우 낮았다. 83%는 ‘북한이 협상을 통해서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북한 핵시설에 대한 공습을 찬성한다’는 비율도 29%를 기록하며 조사가 실시된 이후 가장 낮았다고 CCGA는 밝혔다. 미군을 보내 북한 핵시설을 파괴하는 것에 동의하는 비율도 24%로 조사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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