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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상 임상서 100% 효과’ 러 스푸티니크 백신 한국서도 생산

러 RDIF “인도 브라질 한국 등서 생산…올 12월 대량 공급 가능”
참가자 모집 난항…첫 접종분 맡은 사람 1만6000명 불과

러시아 트베리의 한 연구소에 지난 1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가 놓여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가 개발해 세계 최초로 등록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가 한국에서도 생산될 예정이다. 스푸트니크 V는 곧 3상 임상시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타스통신 등은 19일(현지시간)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국부펀드(RDIF) 최고경영자(CEO)가 브리핑을 열고 “다음달부터 백신 수천만 회분을 생산할 계획”이라면서 “백신은 인도, 브라질, 한국, 중국 등에서 만들 것이기 때문에 올 연말 대량 공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RDIF는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전염병·미생물학 연구소의 스푸트니크 V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스푸트니크 V는 오는 12월부터 아르헨티나와 페루, 멕시코 등 남미 국가들에 우선 공급될 전망이다.

지난 8월 세계 최초의 코로나19 백신으로 승인된 스푸트니크 V는 러시아 측이 “자체 기준에 따라 안전성과 효능 검증에 필요한 절차를 밟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약품 개발에 통상적으로 거치는 최종 3상 실험을 생략해 안전성 문제가 우려돼 왔다.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은 러시아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의학전문지 랜싯은 지난 6~7월 러시아에서 실시한 1, 2차 임상시험에서 참가자 모두에게 코로나19 항체가 생성됐으며,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달 게재했다.

드미트리예프 CEO는 “2상 임상시험에서 우리 백신은 100% 효과를 보여줬으며 3상 시험 결과에서도 상당한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가 스푸트니크 V의 3상 임상시험 초기 결과를 다음 달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3상 임상시험은 백신이 승인된 이후인 지난달 모스크바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참가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은 탓에 현재까지 첫 접종분을 맞은 사람은 1만6000여명에 불과하다. 3상 임상시험은 중동 국가들과 브라질, 인도, 멕시코 등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데니스 로구노프 가말레야 연구소 부소장은 “임상 참가자 5000∼1만명의 데이터가 내달 공개될 결과에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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