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배 갈라 태아 훔친 美 엽기범죄자, 사형 집행된다

리사 몽고메리 사진. 워싱턴 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미국 연방정부가 67년만에 여성 죄수의 사형을 집행한다. 사형수는 임신 8개월 여성을 살해하고 배를 갈라 태아를 꺼낸 엽기적인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오는 12월 8일 인디애나주 테레오테 교도소에서 독극물 주사 방식으로 죄수 리사 몽고메리의 사형을 집행한다고 지난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사형 집행은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법무부에서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리사 몽고메리는 지난 2004년 12월 강아지를 입양하겠다며 미주리주에 있는 피해자의 집을 방문했다. 이후 리사는 임신 8개월이었던 피해자를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피해자의 배를 갈라 태아를 꺼내 납치했다.

리사는 불임 시술을 받았음에도 평소 지인들에게 자신이 임신했다는 거짓말을 하고 다녔고, 자신이 아기를 낳은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더선 홈페이지 캡처

리사는 범행 직후 바로 경찰에 자수했지만 2007년 10월 미주리주 서부지방법원 배심원단은 납치와 살인 등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재판부 만장일치로 사형 선고를 권고했다. 리사가 납치한 태아는 이후 아이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리사의 변호사 켈리 헨리는 18일 성명을 내고 리사의 사형 집행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헨리는 성명을 통해 “몽고메리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고, 끔찍한 아동학대를 당했으며, 재판에서 변호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리사는 오랫동안 범죄에 대한 모든 책임을 인정해왔으며 결코 감옥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사형정보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여성이 사형에 처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다. 1967년 대법원이 사형을 부활시킨 이후 사형수 1526명 중 여성 사형수는 16명에 불과하다.

리사 이전에 마지막으로 사형이 집행된 미국 여성 죄수는 미주리주에 수감됐던 보니 헤디로, 1953년 독가스실에서 처형됐다. 리사 몽고메리는 지난 7월 트럼프 정부가 17년 만에 사형 집행을 재개한 이후 처형되는 9번째 사형수가 될 예정이다.

김남명 인턴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