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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만난 베트남 총리 “R&D에 더 참여하게 해달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20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실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를 예방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삼성이 첨단기술 프로젝트 투자를 위한 입지를 고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베트남은 프로젝트 투자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마련해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20일 베트남 정부 온라인매체 등에 따르면 푹 총리는 이날 하노이 총리실로 예방한 이 부회장과의 회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푹 총리는 이날 오후 4시 30분쯤부터 50분가량 이 부회장과 만나 “삼성이 베트남에서 규모를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호찌민 법인은 수출가공기업(EPE)으로 전환하는 결의서를 발행했다. 베트남 기업이 공급 체인과 연구개발에 더 깊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앞으로 삼성이 베트남에서 반도체 생산 공장을 투자해 전기, 전자 공급 체인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에 대해 “삼성은 제조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에도 투자해왔고,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도 베트남 기업들과 협력해왔다”며 “호찌민 법인을 방문해 사업 현황과 함께 투자 확대 필요성을 점검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9일 김포국제공항에서 베트남으로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이 부회장은 “베트남 사업장들의 운영이 중단되면 삼성의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에 생기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삼성의 안전한 생산을 보장해주기 위해 3000명가량의 엔지니어의 입국을 승인해줬다”며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다만 아직 삼성이 베트남에 어떤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현지에서는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새로 건립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삼성은 현재 호찌민에 TV·가전제품 생산시설을 가동 중이다.

전날 베트남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21일 베트남 북부 휴대전화 공장을 둘러보고 호찌민시로 이동해 TV·가전제품 생산시설을 방문한 뒤 귀국길에 오를 전망이다.

한편 이 부회장이 푹 총리를 만난 건 2018년 10월,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푹 총리는 이때마다 반도체 생산 공장 등 투자 확대를 요청해왔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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