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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나와 무단 출국한 공군 상병… “카톡 연장해” 조롱 빗발

무단출국 이유는 “여친 만나러”… 탈영 혐의 조사 방침

서울 국방부 청사 별관 앞으로 군인들이 지나고 있다. 뉴시스

몸이 아프다며 휴가를 나온 충북 소재 공군부대 현역 병사가 해외로 무단 출국했다가 닷새 만에 복귀하는 일이 벌어졌다.

20일 공군 6탐색구조비행전대에 따르면 해당 부대 소속 A상병은 침샘 수술을 위해 병원을 다녀오겠다며 지난 14일 1박2일로 청원휴가를 나왔다. 하지만 다음날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인천공항을 통해 카타르로 간 뒤 이탈리아 밀라노로 이동했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출국 심사에서 A상병이 현역 병사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출입국관리 시스템에는 만 25세가 넘은 병역기피 우려자 명단만 표시되기 때문이다.

규정상 병사가 해외여행을 가려면 보름 전 지휘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A상병은 이런 절차를 밟지 않았다. A상병이 복귀하지 않자 해당 부대는 소재 파악에 나섰고 뒤늦게 출국 사실을 확인했다.

군은 가족을 통해 A상병과 연락을 시도했고 설득 끝에 출국 닷새 만인 21일 오후 귀국했다. A상병은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출국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에는 이번 사건을 놓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논란과 비교하며 비아냥대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걱정 마라. 카톡만 보내면 탈영 아니다” “지금이라도 부모가 카톡 보내서 휴가 연장 신청해라” “카톡 보내도 안 되면 법무장관에게 유권해석 부탁하라” 같은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군사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사 등이 끝나는 대로 A상병을 탈영 등의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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