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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의 대만 행사장까지 침입해 직원 때린 중국 외교관들

대만 외교관 폭행 논란되자…中 “대만에 외교관 없다”


남태평양의 섬나라 피지에서 중국 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대만의 실질적인 외교 공관 격인 타이베이상무대표처 관계자를 폭행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 측은 “대만에는 외교관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중국 외교관이 피지 주재 타이베이상무대표처 관계자를 폭행했다는 외신 보도를 언급하며 “대만에는 외교관이 없다”고 말했다고 20일 중국 매체 광명망이 보도했다.

자오 대변인은 “대만은 하나의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애초에 외교관이 없다’”며 “피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온 국가다. 피지에는 애초에 대만 외교관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외신의 단어 선택을 비판하며 ’피지 주재 중국 외교관, 대만 외교관 폭행’ 보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8일 피지에서는 중국 외교관과 대만 상무대표처 관계자 사이에 싸움이 벌어져 논란이 됐다. 조앤 오우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발표한 성명에서 “대만 직원들이 행사에 참석한 손님들의 사진을 찍으려는 중국 외교관들의 행동을 막으려는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행사에 초대받지 않은 중국 외교관 2명이 행사장에 침입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이를 본 대만 상무대표처 관계자가 중국 외교관들의 퇴장을 요구하자 외교관들이 이 관계자를 공격했다. 폭행을 당한 대만 관계자는 뇌진탕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중국 외교관들은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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