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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의 스페셜매치’ 돌아온 女축 스타들…최초 올림픽 진출 시동

8개월만의 대표팀 경기…여축 스타·기대주 총집합
도쿄올림픽 진출 걸고 4달 뒤 ‘난적’ 중국 대비

여자 축구대표팀에 소집된 전하늘이 지난 19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몸을 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상 최초 올림픽 진출을 목전에 둔 축구 여자 대표팀이 후배들과 일전을 벌인다. 앞서 열린 남자 축구 ‘스페셜 매치’처럼 해외파가 빠지긴 했지만 국내 WK리그뿐 아니라 국제대회에서 명성을 날린 스타선수와 어린 재목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축구 여자 대표팀은 22일 오후2시 파주스타디움에서 20세 대표팀과 맞붙는다. 내년 2월 있을 중국과의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경기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본래 중국과의 플레이오프 경기는 지난 3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창궐로 미뤄졌다. 대표팀이 모인 건 올림픽 예선 뒤 8개월만이다. 이후 두 팀은 26일 비공개로 2차전을 치른다.

지난해 10월부터 대표팀을 맡은 영국 출신 콜린 벨 감독은 이번 대표팀 소집에 전반적으로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여자축구의 ‘큰언니’ 김정미 골키퍼를 비롯해 경험 많고 검증된 기량의 선수들이 뽑혔다. 수비진에도 기존 대표팀의 주전 포백 중 부상 중인 홍혜지를 제외한 장슬기 심서연 김혜지가 그대로 호출됐다.

중앙수비수 홍혜지의 빈자리에는 어희진과 임선주가 경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선주가 지금껏 벨 감독의 신임을 더 받았다면 어희진은 올 시즌 WK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했다. 다만 변수도 있다. 권예은 해설위원은 “대표팀에서 각각 풀백과 센터백을 보던 장슬기와 심서연이 소속팀 인천 현대제철에서 올시즌 윙과 윙백으로 자주 출전한 게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7년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경주 한수원 소속 이세진도 단신이지만 올 시즌에는 본업인 풀백 대신 중앙수비수를 본 이력이 있다.

미드필드와 공격진에서는 변화가 예상된다. 공격진과 미드필드에서 해외파인 지소연과 조소현이 각각 자리를 비웠다. 오른쪽 윙을 주로 보는 이금민도 현재 활약 중인 영국에서 오지 못했다. 올 시즌 몸상태를 끌어올린 여민지와 빠른 발을 가진 김상은 최유리 등이 공격진을 구성할 가능성이 크다.

벨 감독의 신임을 받아온 붙박이 수비형 미드필더 이영주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에는 수원도시공사에서 같은 역할을 하는 권은솜, 혹은 4년만에 돌아온 멀티자원 권하늘이 뛸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저돌적인 스타일의 박예은, 부상에서 1년 만에 돌아온 플레이메이커 이민아 등의 중원 활약이 기대된다.

미래를 이끌 ‘무서운 동생’들을 눈여겨 볼 필요도 있다. 벨 감독의 부름을 받아 성인 대표팀에 옮겨온 공격자원 추효주, 문은주를 비롯해 20세 대표팀에서도 연령별 대회를 폭격한 공격수 강지우를 살펴볼만 하다. 권 위원은 “17세 나이에 20세 대표팀으로 불려온 수비수 김민지도 경기에 뛴다면 주목할 선수”라면서 “어린 나이에도 힘과 스피드, 킥을 겸비했다”고 평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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