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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로 3년간 6만4000명 사망”…코로나보다 142배 많아

서울 등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 20일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하늘에 미세먼지가 드리워져 있다. 연합

초미세먼지(PM2.5)의 직·간접적 영향을 받아 국내에서 사망한 사람이 최근 3년간 6만4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뇌혈관질환과 호흡기질환으로 사망한 비중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질병관리청 자료를 조사·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초미세먼지에 의한 만 30세 이상 사망자 수는 총 6만3969명으로 집계됐다. 2015년 2만583명에서 2016년 2만1627명, 2017년 2만1759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내 사망자(450명)보다 약 142배 많은 수준이다.

초미세먼지로 인한 사망 원인은 뇌졸중이 1만929명으로 가장 많았고 심질환(8701명), 폐암(7678명), 만성 폐쇄성 폐질환(3640명) 등이 그 뒤를 따랐다. 미세먼지가 주로 심뇌혈관질환과 호흡기질환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강 의원은 환경부 산하의 국립환경과학원 자료도 조사·분석했는데 지난해 12월 8~11일에 발생한 초미세먼지(최고 농도 199㎍/㎥)의 중국 등 국외 기여도는 최대 85%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내 초미세먼지에 중국발 황사 등이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라는 의미다.

강 의원은 “미세먼지는 심각한 재난으로 국민 생명 위협에 직결되는 문제”라며 “보건복지부는 일부 노인시설 등에 마스크를 나눠주는 보건사업만 진행하고 있는데 환경부와 함께 중국 등 외부 요인에 대한 특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0일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7월 이후 110일 만에 ‘나쁨’을 기록했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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