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그래도 맞아야”… 백신 맞기 전 체크 리스트

독감 백신 예방접종 그래픽. 국민일보 DB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들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섣부른 불안감을 경계하고 주의사항을 잘 지켜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기보다는 예방접종으로 독감 대유행을 막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봤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일부 기저질환자의 경우 백신 접종과 시기가 겹쳐 심장마비, 뇌졸중 등 건강상 문제가 생길 수는 있으나 최근 사망 사례들이 백신의 직접적인 영향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백신 접종을 통해 독감을 예방해 얻을 사망률 감소 등 사회적 이득이 접종을 하지 않아 발생할 피해보다 압도적으로 크다”고 말했다.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에 앞서 컨디션을 잘 살펴야 한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교수는 “백신의 원리 자체가 우리 몸 안에 이물질인 단백질을 넣어 항체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일부 두통, 발열, 발진 등 반응이 2~3일 정도 나타나기도 한다”며 “몸살 기운이 있거나 몸이 피곤할 때는 접종을 피하는 것이 좋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스트레스를 이완시킨 상태에서 접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팬데믹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예방접종을 하려는 사람들이 갑자기 몰린 탓에 고령자의 경우 추운 야외에서 대기하다가 오히려 질환이 생길 수 있기에 따뜻하게 입어야 한다”며 “고령자는 접종 직후 30분 정도 쉰 뒤 움직이고, 접종 후에도 며칠간 쉬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예방접종 후에도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김 교수는 “젊은 사람들도 백신 접종 직후에는 운동이나 음주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등 주의사항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취약집단은 우선적으로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임산부, 고령자 등 취약집단뿐 아니라 이들과 밀접하게 생활하는 주변인들이라도 우선적으로 접종해 전체 국민의 절반 정도만 접종해도 집단면역이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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